신원식 “김여정의 ‘무인기 보복 위협’은 내부 통제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고, 대응 보복을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13일 "북한이 흔들리고 있는 내부 통제를 (위해) 다시 긴장을 고조시킨 것"이라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거 같으면 전쟁은 일으키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12일 밤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 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한 것은,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게 아니라 '내부 통제용'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고, 대응 보복을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13일 “북한이 흔들리고 있는 내부 통제를 (위해) 다시 긴장을 고조시킨 것”이라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지 않을 거 같으면 전쟁은 일으키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12일 밤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 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한 것은,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게 아니라 ‘내부 통제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어마어마한 국방력이 있는 것처럼 선전해 왔는데, 그 말대로 정말 한국이 무인기를 보내 삐라까지 뿌렸는데 몰랐다면 얼마나 수치겠느냐”며 “(하지만) 평양 방공망이 뚫렸다고 해서 느끼는 손해보다 한국이 무인기를 보내 북한을 위협하고 있다, 체제 위협을 확대·강조해 내부 통제를 하는 게 더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 거다. 그만큼 북한 내부가 흔들린다는 방증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체제 위협을 국민들이 인식해야, 즉 체제 위협이 있어야 체제가 생존하는 역설적인 체제”라며 “김정은(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내부로부터의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신 실장은 북한의 ‘한국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지난 11일 합동참모본부가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한 것을 두고는 “그 입장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힘을 실었다. 야당에선 합참의 이런 대응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신 실장은 “여태까지 경험을 고려할 때, (북한 주장을) 무시하는 것이 최고의 정답이다. 우리가 일희일비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이 다 있겠지만, 그 자체를 확인해준다는 거 자체가 남남갈등, 북한이 진짜 원하는 걷잡을 수 없는 우리 내부의 서로 갈등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은 북한의 많은 도발과 억지와 핵 무장에 대해서는 전혀 제대로 된 비난이나 문제 제기를 안 하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 군과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너무나 가혹할 정도로 문제를 제기한다”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연내 개최 가능성이 커진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는 “11월 중순에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 G20(주요20개국) 국제회의가 있어서 그 이전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한·미·일이 하자라는 공감은 서서히 형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한-중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는 “(올해 안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며 “시진핑 주석이 언제 방한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방한이 한중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돼야 하고, 정부의 확고한 대중 외교 원칙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부 국민들이 한-중, 한-미 관계가 반비례 관계라고 보시지만 사실은 정비례”라고 덧붙였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감사원, 예산 전용해 ‘전 정부 비난 책’ 구입…유병호 지시였다
- 불길한 예감…눈덩이 의혹 뭉개다 정권 무너질 수도
- “한강 노벨상 맞춰 5·18 폄훼하는 보수우익, 영원히 고립 자초”
- 김건희 ‘마포대교’ 위해…경찰, “행사중” 둘러대고 강변북로 막았나
- 사하라 모래 언덕에 호수가…50년 만의 폭우
- 140년 만에 풀린 미스터리…콜롬부스의 유해는 세비아에 있었다
- “책이 모자라 긴급 생산”…‘채식주의자’가 환히 밝힌 인쇄소의 밤
- 김여정 “무인기 다시 침범 땐 대응보복행동, 끔찍한 참변”
- 10·16 재보선 최종 사전투표율 8.98%…서울시 교육감은 8.28%
- ‘평양에 무인기’ 북한 주장에 안보실장 “언급 현명치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