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일부 쓰레기 풍선에 GPS 탑재”…김여정 “한국군, 무인기 침투 주범 내지 공범”

양민철 2024. 10. 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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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그간 남쪽으로 날려보냈던 일부 쓰레기풍선에서 GPS 장치가 발견됐다고 우리 군이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국군이 평양 무인기 침투의 주범 내지 공범이라며, 또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하면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그동안 남쪽으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일부에 GPS, 즉 위치정보시스템 발신기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이 그간 수거한 쓰레기 풍선 일부에 GPS가 달려있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이동 경로를 들여다보며 경험과 자료를 축적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GPS 발견 시점이나 개수, 발견 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군은 북한이 이를 통해 원하는 특정 지점에서 풍선 낙하물을 투하할 수 있는지도 분석 중입니다.

북한이 지난 5월 말부터 28차례에 걸쳐 날린 풍선은 총 6천여 개에 달합니다.

한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어젯밤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군을 겨냥해 "후안무치하고 유치한 변명으로 발뺌하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는 앞서 북한의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낸 데 대한 반발입니다.

김 부부장은 이어 "뻔뻔스레 잡아뗀다고 하여 중대 주권 침해 행위를 무난히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한국 군부 자체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이번 무인기 도발 주체가 누구인지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다시금 '정치 선동 쓰레기', 즉 대북 전단을 실은 무인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하면 강력히 대응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자 노동신문에도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 소식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기사를 실어서, 대북 전단 이슈를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 선동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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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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