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농림부장관 “한빛부대 덕에 벼 재배 식량자립 희망 봤다”…‘K-라이스’ 벼 수확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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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해외파병부대 한빛부대가 지난 10일 남수단 보르시 지역의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벼 수확 행사를 개최하고,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남수단 종글레이주 존 츄올(John Chuol) 농림부장관은 "이번 수확행사로 남수단 주민들이 스스로 벼를 재배해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며 "앞으로도 한빛부대의 지원으로 남수단에 농사와 직업학교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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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침수로 사라진 한빛직업학교 재건립 입학식…목공·전기·용접·농업 등 전문기술 전수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해외파병부대 한빛부대가 지난 10일 남수단 보르시 지역의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벼 수확 행사를 개최하고,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을 가졌다.
남수단 보르시에 있는 존가랑 대학교에서 열린 이 날 행사에는 한빛부대장(대령 권병국), UNMISS(UN Mission in South Sudan·남수단 유엔임무단) 주조정관, 존가랑 대학교 부총장, 남수단 종글레이주 농림부장관, 유엔 직원 및 인근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빛부대는 지난 7월, 존가랑 대학교와 협업해 교내 약 1150㎡ 부지에 대한민국 볍씨 3개 품종과 아프리카 벼를 포함한 KAFACI-1 등 총 4개 품종으로 모내기를 진행했다.
특히, 한국에서 가져온 종자와 비료를 남수단에 처음 적용해 벼 농사를 시작했으며, 남수단의 풍부한 일조량과 수분을 머금는 토양 성질이 잘 조화된 결과 모내기 이후 4개월 만에 벼를 수확했다.
이날 벼 시험재배장에서는 약 500kg의 쌀이 수확됐다. 향후 수확한 벼 중에서 대한민국 볍씨 품종을 포함한 4개 품종 중 가장 우수한 품종을 선별해 한빛부대가 지난 8월에 약 9900㎡ 규모로 확장한 벼 시험재배지에서 확대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수확한 벼 일부는 존가랑 대학교 농업학과에서 남수단에 벼농사를 확산시키기 위한 연구 재료로 사용될 예정이며, 보르 지역 현지 주민들에게는 수확한 벼와 볍씨를 분양했다.
한편, 벼 수확 행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선진농업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이 2022년 이후 2년 만에 진행됐다. 한빛부대는 2016년부터 ‘한빛 직업학교’를 운영해 남수단 주민들에게 목공, 전기, 용접, 농업 등 전문기술을 전수해 왔다.
하지만 2022년 ‘한빛 직업학교’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운영이 제한됐다. 이에 한빛부대는 존가랑 대학교에 벼 시험재배지를 포함 이론실습을 할 수 있는 강의장을 지어 농업학과 학생 40명과 지역주민 5명을 ‘한빛 직업학교’ 학생으로 모집해 이날 입학식을 가졌다.
한빛 직업학교를 위해 한빛 부대원 일부는 파병 준비 기간 중 농촌진흥청 지원으로 벼농사 교육을 받았다. 이러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약 3개월간 직업학교 학생들에게 재배학, 전염병 예방, 발아와 같은 농업 분야의 이론과 실습교육을 지원하고 2025년부터는 전기, 배관 등 전문기술 분야까지 교육 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한 남수단 종글레이주 존 츄올(John Chuol) 농림부장관은 "이번 수확행사로 남수단 주민들이 스스로 벼를 재배해 자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며 "앞으로도 한빛부대의 지원으로 남수단에 농사와 직업학교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직업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존가랑 대학교 학생 그린(Green)은 "한국의 농업기술을 배워 벼 농사를 포함한 농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남수단 재건에 앞장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빛부대 부대장 권병국 대령은 기념사에서 "한빛부대와 남수단 지역주민들이 도전해 성공한 벼 재배를 축하하고 벼 재배를 통해 남수단에 희망을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빛부대는 벼 재배 확대, 과수 재배 등 한빛농장을 통해 남수단의 식량 부족 해결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부대원으로서 한빛농장에 참여했는데 부대장으로 있는 동안 한빛 직업학교를 재개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감격해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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