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무인기 다시 발견되는 순간 참변 일어날 것"

장보경 2024. 10. 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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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우리 무인기의 평양 침투 주장을 내놓으며 '모든 공격력 사용'을 협박한 지 하루 만입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평양 상공에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강도 높은 대남 위협을 쏟아냈습니다.

어제(12일) 밤 조선중앙통신 발표 담화에서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협박한 겁니다.

대북 전단을 실은 남측 무인기가 다시 침범한다면 "강력하게 대응 보복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군부가 하지 않았다고 잡아뗀다고 해 중대 주권 침해행위를 무난히 넘기고 국제사회의 우려 시선을 피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우리 군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우리 군의 공식 입장을 "후안무치하고 유치한 변명"이라고 비난하면서, 무인기를 보낸 주체가 우리 군이든 민간단체든 "군에 책임이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이어 "이번 무인기 도발의 주체, 그 행위자들이 누구이든 전혀 관심이 없다"며 "한국 군부 자체가 이번 사건의 주범이거나 공범임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루 전 북한은 외무성 명의 중대성명을 통해 '한국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무인기를 침투시켜 평양시 최중심부에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성명에서 "남측의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에 대해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김 부부장의 담화까지 연이틀 위협 발언을 퍼부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북한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응수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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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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