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함께] 담이네 식탁 外

조서영 기자,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2024. 10. 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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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볼 만한 신간
아이와 함께 만드는 집밥
어린이를 향한 따뜻한 시선
시간을 설명하는 새로운 관점

「담이네 식탁」
박혜진 지음 | 세미콜론 펴냄

아이와 함께 하는 밥상을 차리는 집에 선물 같은 집밥 레시피 북. 아이들의 필수 영양소를 놓치지 않으면서 어른 입맛에도 맛있는, 모두가 행복한 가족 밥상을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오이, 두부, 가지 등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식재료도 알아서 찾게 하는 기적의 레시피를 모았다. 상황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일상 요리' '주말 요리' '면 요리' '곁들임 반찬' '별미 간식' 등 다섯개 챕터로 나뉘었다.

「우리는 이어져 있다고 믿어」
손미 지음 | 문학동네 펴냄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손미 시인의 첫 시집 「양파 공동체」에 이어 세번째 시집이 나왔다. 하린 시인은 손미 시인의 첫 시집에서 친숙한 소재로 진폭이 큰 상상력을 보여준다고 평했었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은 녹록지 않은 세계 속에서도 타인과의 연결을 도모하려는 노력을 담아냈다. 타인과의 연결은 매끈한 봉합이 아닐 수도 있다. 더듬으면 느껴지는 흉터처럼 자신만의 흔적을 남기는 모양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가깝다.

「소설 보다: 가을 2024」
권희진·이미상·정기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문학과지성사가 엮은 2024년 가을을 위한 '계절의 책'이 나왔다. 2018년부터 시작한 단행본 프로젝트 「소설 보다」 프로젝트는 젊은 작가의 소설과 함께 선정위원이 참여한 작가와의 인터뷰를 수록해오고 있다. 이번 책에는 권희진의 「걷기의 활용」, 이미상의 「옮겨붙은 소망」, 정기현의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이 실렸다. 세 작품은 제14회 문지문학상 후보로도 오른다. 「소설 보다: 가을 2024」는 1년간 한정 판매한다.

「홀로 함께」
정은귀 지음 | 민음사 펴냄

우리 시를 영어로 알리고 영미시를 번역하는 영문학자 정은귀 교수가 교실 밖에서 시를 읽는 10대를 위한 안내서를 출간했다. 시는 현실과 동떨어진 감상이 아니다. 정은귀 교수는 시를 '가장 구체적 현실이고 가장 절박한 외침이며 생생한 역사이고 가장 날것의 느낌으로 다가오는 언어'라고 소개한다. 새로운 질문으로 앞으로의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시를 읽고 또 함께 언어를 갈고닦을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더 디너」
헤르만 코흐 지음 | 민음사 펴냄

아이를 지키기 위해 부모는 무엇까지 할 수 있을까. 현실 사회에 천착해 인물 간 갈등을 심리적으로 정교히 풀어내 속도감 있는 서사로 끌고 가는 네덜란드의 국민작가 헤르만 코흐의 여섯번째 장편 소설이다. 부모의 윤리, 형제 간 갈등, 입양, 폭력 등 첨예한 사회적 문제를 우아하고 신랄하게 짚는다. 전 세계 누적 1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소설은 최근 국내에서 허진호 감독의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제작됐다.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조영주 지음 | 마티스블루 펴냄

심장이 멈췄지만 죽지 않았다. 은달이 뜬 밤 '그녀'는 카페 '은달'에서 만난 할머니가 사라지자 시간 여행을 떠나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빵을 구워야만 움직이는 카페 은달은 달의 뒷면부터 100년 전의 서울로 넘나들며 시간 여행을 한다. 유일한 공통점은 '은달'이 향하는 곳엔 언제나 죽음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 조영주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인 시간 여행 판타지다. 죽음 같은 위험 속에서도 우리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우리 모두는 어린이였다」
공진하 외 11인 지음|교육공동체벗 펴냄

마음껏 뛰어 놀 공간 하나 없는 도시 환경, 대놓고 아이들을 배제하는 노키즈존, 그리고 어린이 양육과 돌봄을 부담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우리 모두가 경험했던 어린 시절이 조금 더 따뜻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어른들이 열두편의 이야기를 적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가장 약한 존재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는 모두를 위한 사회다"라며 "우리 모두는 어린이였고, 계속해서 어린이를 품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참 놀라운 시간 이야기」
클라이브 기포드 지음|진선아이 펴냄

우리는 매일 시간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지만 '시간'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설명하기 쉽지 않다. 이 책은 우주, 공룡, 동물, 인체, 기계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를 통해 시간을 새로운 관점으로 탐구한다. 지구의 탄생, 경도와 위도, 수명, 시간 여행 등 시간에 관한 과학 지식이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진다. 이 책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여행하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보통의 분노」
김병후 지음|애플북스 펴냄

부정적 감정은 내면에 켜켜이 쌓여 삶에 여러 문제를 만들어낸다. 오랜 시간 억눌러 온 분노는 통제 불가능한 '감정의 급발진'을 일으키고 만다. 하지만 분노에도 다 제 역할이 있다. 저자는 "분노에 압도되고 희생당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도 우리는 우리의 분노를 잘 모른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인간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요 감정 '분노'의 역할과, '감정의 급발진'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올바른 분노 사용법을 알려 준다.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이민우 문학전문기자 | 더스쿠프
문학플랫폼 뉴스페이퍼 대표
lmw@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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