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퇴직연금이 뭔데요?"…작년 목표 가입률 25%만 채워

고홍주 기자 2024. 10. 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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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퇴직연금 의무화 추진 방침을 밝힌 가운데,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확산을 위해 도입된 '푸른씨앗'이 목표 가입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른씨앗은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2022년 9월 도입된 공적 퇴직연금제도다.

예정처는 이 같은 목표 달성 저조에 '인지도 부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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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업계획액 47.9%만 집행…불용액 69억 넘어
미가입 사업장들, 실태조사서 "제도 잘 모른다" 응답
국회예산정책처 "인지도 제고 필요…홍보 효과 분석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정식(가운데)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12월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중소기업퇴직연금 푸른씨앗 가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오세희(왼쪽)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 함께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2023.12.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정부가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퇴직연금 의무화 추진 방침을 밝힌 가운데,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확산을 위해 도입된 '푸른씨앗'이 목표 가입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예산정책처(예정처)에 따르면, 예정처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 정기국회·국정감사 공공기관 현황과 이슈'를 발간했다.

푸른씨앗은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2022년 9월 도입된 공적 퇴직연금제도다.

정부는 운용수수료 면제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당초 예상치보다 가입 실적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회계연도 퇴직연금사업운영 사업 결산 현황을 보면, 계획액은 133억1200만원이었으나 63억7200만원(47.9%)이 집행되는 데 그쳐 불용액이 69억4000만원이었다.

구체적으로 가입자 2만1844명에게 사업주 지원금 23억300만원을 지원했는데 이는 목표 가입자 기준 25.1%에 불과하다.

2022년에도 사업장 8만5236개소(28만2208명) 가입을 목표로 예산안을 편성했으나, 2549개소(9272명)만 가입해 목표 달성률이 3.3%에 그쳤던 바 있다.

이에 대해 관할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도입 단계에서 가입목표를 도전적으로 설정했으나, 가입유인 부족 등으로 계획 대비 실적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용부와 근로복지공단은 가입 독려를 위해 2023년까지 가입하는 기업에 대해 5년 간 수수료를 면제했다. 또 올해 5월에는 기존에 지급하던 사용자 지원금 10% 외에 근로자 지원금 10%도 추가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급 요건 역시 '월 평균 보수가 최저임금의 130%(286만원)' 미만인 근로자까지로 완화해 수혜 범위도 넓혔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안에는 전년 대비 51.6% 증액된 201억7900만원의 계획액이 편성됐다.

그러나 예정처는 "이미 2023년 유인 강화를 위해 5년 간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는 인센티브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단순히 더 많은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것 만으로 사업 참여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 대비 51.6% 증액된 계획액을 편성하고 있으므로 유사한 문제점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정처는 이 같은 목표 달성 저조에 '인지도 부족'이 있다고 봤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실시된 '2023년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실태조사'에서 미가입 사업장들이 푸른씨앗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한 비율은 0%였다. 미가입 이유에 대해서도 '제도에 대해 잘 모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8.3%로 1위로 나타났다.

예정처는 "미가입 업체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각 홍보 수단의 효과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수요자 측면에서 홍보 효과를 조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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