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다" 더 성장한 1순위 특급... 사령탑도 기대→KT 문정현 "수원에 별(우승) 뜨게 하겠다" [제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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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능력치는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문정현(23·수원KT)이 컵대회를 통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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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문정현(23·수원KT)이 컵대회를 통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령탑' 송영진(46) KT 감독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KT가 2024 DB 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20년 통영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KT는 이번 대회를 통해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문정현의 역할이 컸다. 그는 12일 충북 제천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강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17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팀의 75-68 승리를 이끌었다. 팀 에이스 허훈이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아 다소 부진했는데, 문정현이 제 역할을 해내며 공격을 풀어냈다. 194.2cm 높은 신장을 활용한 수비도 빛났다.
문정현은 지난 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KT 유니폼을 입었다. 고려대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 만큼 주목받는 유망주였고, KT가 문정현에게 거는 기대도 상당했다. 하지만 문정현은 다소 힘든 데뷔시즌을 보내야 했다. 프로무대는 생각보다 높았다. 지난 시즌 문정현은 정규리그 52경기 평균 16분16초를 뛰고, 평균 4.7득점, 1.1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컵대회에선 더욱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규리그 개막이 일주일 정도 다가온 시점에서 이번 컵대회는 성장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문정현은 가드인데도 신장이 좋아 1번 포지션부터 2,3,4번까지 소화할 수 있다. 송영진 감독은 "그래서 문정현의 중요성이 분명히 있다"며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가 다 가능하다. 수비에서 조금 아쉬운 게 있으나 컨트롤하면서 넘어올 수 있게 기대하고 있다. 어느 정도만 되도 도움이 될 것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정현은 "감독님께서도 주문을 많이 하신다. 허훈 형이 잡히며 빠르게 치고 나가라고 하셨고, 수비가 나보다 작으면 포스트 업 이후 동료들의 슛도 봐야 한다. 이런 것들을 못하면 소리를 치시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것이니 속상함은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또 문정현은 "내가 신장이 크기 때문에 미스 매치가 발생하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슈팅에서도 정교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선 개인보다 팀을 중시했다. 문정현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수원에 별이 뜨게 하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그 시작은 컵 대회 정상이 될 수 있다. KT는 13일 오후 2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결승에서 원주 DB와 맞붙는다.
제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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