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제, 알고 먹어야... 칼슘도 과하면 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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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가 되면 칼슘제를 챙겨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12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칼슘제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40~50대부터 주로 나타나는 심장 및 혈관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에 걸릴 가능성이 큰 사람들은 무턱대고 칼슘제를 먹어서는 곤란하다.
음식 외에 칼슘제로 400㎎ 정도를 추가로 보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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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자는 음식으로 보충... 사골 국물보단 유제품이 효과적
40~50대가 되면 칼슘제를 챙겨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칼슘은 우리 몸에서 뼈와 치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칼슘 섭취량이 부족한 경우 칼슘제를 추가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몸 상태와 필요한 영양소 등에 맞춰 알맞은 양의 칼슘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 칼슘 과다 섭취... 심혈관질환 발병률 높일 수도
12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칼슘제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다한 칼슘 섭취는 신장결석이나 혈관 석회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40~50대부터 주로 나타나는 심장 및 혈관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에 걸릴 가능성이 큰 사람들은 무턱대고 칼슘제를 먹어서는 곤란하다. 칼슘제에 든 성분들이 심장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의사와 상담해 식이습관을 바꿔 칼슘 섭취를 늘릴지, 또는 어떤 형태와 용량의 칼슘제가 적합한지를 상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으면 대개 골다공증 약과 함께 칼슘제도 같이 처방받는다. 추가로 칼슘 영양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추가로 칼슘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일 칼슘 섭취량이 식이를 포함해 총 1천200mg 이상이면 오히려 혈중 칼슘 농도가 상승해 신장결석이나 혈관 석회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용량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면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관상동맥경화나 경동맥경화가 있을 때는 칼슘제보다는 유제품 등 음식으로 칼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칼슘 함량이 높을수록 소화장애나 변비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경우 식사 중에 칼슘제를 같이 복용하면서 수분 섭취를 늘리고, 위장 장애가 심할 때는 잠깐 복약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도 좋다.
■ 사골 국물, 어류? ‘유제품’ 섭취가 가장 효과적
간혹 골감소증으로 진단받은 후 사골국물로 칼슘을 보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뼈의 구성 성분인 사골에 칼슘이 많이 들어 있을 것이라는 오해에서 비롯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사골국 400g의 칼슘 함량은 14mg에 불과하다. 사골국 2를 마셔도 하루 권장 섭취량의 10%밖에 되지 않으며, 동물성 기름과 염분이 많아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멸치나 말린 새우 등 뼈째 먹는 어류에도 칼슘이 많이 들어 있지만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양이 적다.
가장 좋은 섭취 방법은 유제품을 먹는 것이다. 유제품을 소화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칼슘제를 처방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대한골대사학회가 권고하는 칼슘 일일 섭취량은 800~1천㎎이다. 음식 외에 칼슘제로 400㎎ 정도를 추가로 보충해야 한다.
칼슘제나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총 함량 중 실질적인 칼슘 함량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산칼슘은 위산분비가 감소된 경우 흡수율이 낮아 음식과 함께 복용하거나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위산분비 억제제를 사용하거나 위절제술을 받은 경우는 탄산칼슘 흡수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비해 구연산칼슘은 수용성이어서 위산이 흡수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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