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 오마주" 아르헨티나서 뜨거운 '한강 신드롬'
박찬근 기자 2024. 10. 13. 05:09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엘아테네오 서점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들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과 관련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일간 클라린, 라나시온, 파히나12 등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이틀간 수십 건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한강 작가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여성 작가라는 점, 전 세계 K팝 열풍 속에 또 다른 한국 문화의 경쟁력을 웅변했다는 분석, 현대 한국사를 소재로 인간에 대한 고찰과 가부장적 상황에 맞서는 여성의 시각을 서정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글쓰기 방식 등을 공들여 설명했습니다.
현지에서는 특히 한강 작가 작품과 자국 간 연관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간 라나시온은 '채식주의자'가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됐다는 점을 부각했고, 파히나12는 '희랍어 시간'이 아르헨티나의 대문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비록 보르헤스가 노벨 문학상을 받지 못하고 별세했지만, 한강은 자신의 작품 '희랍어 시간'에서 보르헤스를 오마주하고 있다는 점을 비중 있게 설명했습니다.
(사진=촬영 이재림 특파원, 연합뉴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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