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K리그 온 이유 털어놨다… “무언가 남기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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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에서 뛰고 있는 제시 린가드가 유럽이나 미국, 중동이 아닌 한국의 축구팀을 선택한 이유를 털어놨다.
린가드는 "FC서울은 K리그에서 가장 큰 클럽 가운데 하나다. 훌륭한 경기장을 갖춘 팀이라 (영입 제안을 받고) 가겠다고 말했다"며 "내가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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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에서 뛰고 있는 제시 린가드가 유럽이나 미국, 중동이 아닌 한국의 축구팀을 선택한 이유를 털어놨다. “한국으로 간다는 아이디어가 날 사로잡았다.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도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린가드는 11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기고문에서 자국의 팬들에게 자신이 왜 한국으로 왔는지에 대해 이같이 적었다. 이어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이런 거다. 난 무언가를 이루고, 무언가를 남기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집과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난 다시 그라운드에 서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썼다.
그는 “FC서울과 2년 계약을 한 이유는 단순히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팀에 트로피를 안기고 내 업적을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4~2015시즌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21-2022 시즌까지 맨유에서 뛰며 232경기에서 35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렸고, 잉글랜드가 4강에 오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만 맨유에서 나온 뒤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 2022-2023시즌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로 완전 이적해 리그 17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공식전을 통틀어서는 20경기 2골을 남겼다. 노팅엄과 계약이 끝난 뒤에는 한동안 소속팀도 찾지 못했다.
린가드는 당시 상황에 대해 “1년 전 내 상황은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며 “시즌 내내 무릎과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있었다. 참고 뛰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할 때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건강 악화 끝에 세상을 떠나고, 할아버지도 입원했다고 털어놨다.
린가드는 지난 해 말 선수로서 재기를 결심하고 개인 훈련을 시작했고, FC서울 관계자 2명이 맨체스터까지 찾아와 자신이 훈련을 지켜본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한국행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린가드는 “FC서울은 K리그에서 가장 큰 클럽 가운데 하나다. 훌륭한 경기장을 갖춘 팀이라 (영입 제안을 받고) 가겠다고 말했다”며 “내가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는 “환상적”이라면서 “서울의 멋진 아파트에 사는데 건물 꼭대기라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인다”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도시를 살펴봤다. 김치 같은 현지 음식도 먹었다”고 썼다.
FC 서울에 대해서는 “라커룸 분위기가 영국과 조금 다르지만 마음에 든다. 어린 선수가 나이 많은 선수에게 존경심을 보인다”며 “나도 어린 선수들과 친하게 지낸다. 훈련이 끝나도 추가로 운동하는 등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내 첫 홈 경기에 5만2000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쉽지 않겠지만 우승에도 도전하겠다”고 했다. FC 서울은 정규 라운드 33경기에서 14승 8무 11패로 5위에 올라 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사람들이 날 더 많이 이해하기를 바란다. 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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