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찾고 있나요?”…만남 주선에 청춘 남녀 모였다
[KBS 전주] [앵커]
지역 청년들은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어도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요,
인연을 찾는 청년들을 위해 최근 기업과 기관, 자치단체가 나서 만남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쑥한 차림의 청년들이 한 명씩 숙소로 들어섭니다.
설레는, 그러나 조금은 수줍은 표정으로 마이크를 든 청년들.
["안녕하세요, 저는 영자입니다."]
1박 2일 동안 쓸 별명과 함께 자신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결혼 적령기 청년 12명이 한자리에 모인 건 인연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결혼을 원하지만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날 기회가 좀처럼 나지 않아 용기를 냈습니다.
[광수/가명 : "소개를 몇 번 받았는데 좀 잘 안돼서…. 그리고 또 회사가 남초(남자 직원이 많은) 직장이다 보니까 (만남이) 어려웠습니다."]
현대차 전주공장이 마련한 이 행사에는 2백여 명이 지원했는데,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을 우선적으로 뽑았습니다.
[곽상탄/현대차 전주공장 총무팀 : "청년들이 건전하게 이성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더라고요. 그게 저출산과 혼인율 저하로도 이어지는 것 같아서 회사 사회 공헌 차원에서 좀 건전한 청년들 특히 환경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모아서…."]
관심사가 같다 보니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갑니다.
[영숙/가명 : "양말머리라고 하거든요? (네.) 그런 걸로 생활 소품 만드는 것도 하고 업사이클링 만들기(새활용) 그런 것도…."]
결혼하고 싶지만 적당한 상대를 만날 기회가 없는 지역의 청년들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뿐 아니라 기업까지 이색적인 만남을 기획하게 된 시대.
저출생과 인구 감소, 지역 소멸이라는 난제 속에 각계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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