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소리에 흔들린 장유빈, 그래도 부산오픈 3R까지 공동 선두

이정호 기자 2024. 10. 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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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부산오픈에서 선두를 달리던 장유빈이 휴대전화 소음에 흔들렸다.

장유빈은 12일 부산시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선두권 경쟁자들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파 행진을 이어가다 7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은 장유빈은 같은 조에서 추격해온 박성준과 동타를 이뤘다.

장유빈은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다시 한 타를 줄여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갑자기 샷이 흔들린 장유빈은 11번홀부터 3개 홀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장유빈은 15번홀(파5)에서 티샷하는 순간,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는 소리가 들렸다. 장유빈의 티샷은 왼쪽 러프로 날렸다. 장유빈은 “샷의 전환 동작을 하는데 소리가 들려 손을 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고 경기를 속행한 장유빈은 결국 보기로 이 홀을 마쳤다. 장유빈은 “꼭 버디를 잡아야 하는 홀에서 이런 상황이 생겨 정신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며 아쉬워했다.

장유빈은 “내일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다.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내게 도움이 되리라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를 지킨 장유빈은 13일 4라운드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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