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혜씨 경찰 출석 임박’…문 전 대통령 SNS 10일째 잠잠

김동민 기자 2024. 10. 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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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9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페이스북 활동을 잠정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야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이 다혜 씨에 대한 수사 과정을 지켜본 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 어떤 형태든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다만 일각에서 다혜 씨 사건을 정치적으로 부풀리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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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각각 7건 대부분 일상 및 책 소개 일상
10일 전 마지막 게시…다혜씨 사건 이후 중단
일각 “문 사건의 실체 드러나면 메시지 낼 것”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20일 반려견 다운이와 산책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무려 9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페이스북 활동을 잠정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 전 대통령은 그동안 매월 7건 이상 SNS에 글을 올렸다. 대부분 소소한 일상과 야외 활동을 소개했고,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해서는 검찰 수사 등을 놓고 간접적 화법으로 불편함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9월 14일과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폭염은 가을을 막지 못하고’라는 글의 경우 검찰의 전 정권 관련 수사를 겨냥한 전망이 나왔다. 그러면서 검찰이 딸 다혜씨와 전 사위 등에 대한 수사를 ‘폭염’에 빗댄 것으로 해석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만 ▲내곁에 있어줄게(5일) ▲첫 번째 기후과학 수업(13일) ▲세계 위안부의 날 메시지(14일) ▲역사란 무엇인가(17일) ▲반려견 다운이의 여름나기(20일) ▲미오기전(20일)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30일) 등 각종 책자를 추천했다.

이어 9월에는 ▲통도사 메밀밭 풍경(1일) ▲김대중 육성 회고록(11일) ▲추석 메시지(14일) ▲폭염은 가을을 막지 못하고(16일) ▲지구생물체는 항복하라(23일) ▲9월 25일-영남알프스 8개봉 등정(25일) ▲비온 뒤, 가을의 주말 일상(28일) ▲만리향(10월 2일) 등을 소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씨. 연합뉴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까지 추가로 올린 메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문 전 대통령 자신도 지난 1일 전 사위인 서모 씨의 2018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관련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 2억2천만 원 혐의가 적시된 상태다.

이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다혜 씨는 같은 날 오후 늦은 술자리와 새벽 음주운전 사고로 5일 새벽 2시 51분께 경찰에 입건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 1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음주운전은 재범률이 매우 높은데, 처벌이 엄중하지 않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며 “초범이라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이 전국을 강타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다혜씨에 대해 ‘위험운전 치상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을 제대로 못 가누는 모습이나, 차량도 분간 못하고 남의 차를 열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면서다.

경찰이 비공개 소환 방침을 언급한 문다혜씨의 출두 시기를 예측하지 못해 용산경찰서 앞에서 하염없이 대기하는 기자들. 연합뉴스

이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은 전날(11일) “만취 운전을 해서 차를 운전하다가 다른 차에 부딪혀서 차에 탄 사람이 통증을 호소한다”며 “위험운전치사상 혐의가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지호 경찰청장은 "사실관계를 확정한 다음에 평가할 것"이라며 “위험 운전을 해서 그런 결과를 이르게 했으면 그 조항이 적용될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야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이 다혜 씨에 대한 수사 과정을 지켜본 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 어떤 형태든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다만 일각에서 다혜 씨 사건을 정치적으로 부풀리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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