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엄지성 'OUT'→이승우·문선민 'IN'" 홍명보호 바뀐 26명 첫 비공개 훈련…이라크전 향해 본격 담금질

김성원 2024. 10. 12. 20: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승우(전북)가 5년 4개월 만에 A대표팀에 합류했다.

홍명보호가 이라크전을 향해 본격 담금질을 시작했다. 요르단을 잠재운 A대표팀은 12일 재소집돼 성남FC의 클럽하우스에서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결전까지 사흘 남았다. 대한민국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의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10일 원정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전반 38분 이재성(마인츠)과 후반 23분 오현규(헹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 완승을 거뒀다. 태극전사들은 11일 전세기로 귀국했다.

2연승의 상승세는 태극전사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 10명은 가벼운 조깅과 사이클 등 회복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요르단전에 출전하지 않았거나 교체 출전한 선수 16명은 미니게임 등을 소화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변화가 있었다.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이 부상으로 소집해제 됐다. 황희찬은 왼쪽 발목, 엄지성은 왼쪽 무릎 부상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들을 대신해 이승우와 문선민(전북)을 대체 발탁했다.

이승우는 2019년 6월 마지막으로 A대표팀에 소집된 후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출전도 불발됐다. 2022년 K리그에 둥지를 튼 이승우는 수원FC에서 맹활약했다. 첫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4골-3도움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에는 35경기에서 10골-3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수원FC에서 출발한 이승우는 18경기에서 10골-2도움을 올린 후 7월 전북으로 이적했다. 전북에선 8경기에서 1골-도움을 기록했다.

1998년생인 이승우는 5년 4개월만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플랜C'의 선봉에 선다. 발재간과 스피드가 뛰어난 그는 측면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승우는 A매치 통산 11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1992년생인 문선민은 올해 초 카타르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스피드가 뛰어나 조커로는 제격이다.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다. '임시 캡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선수단 분위기가 안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하던데,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경기에서도 되게 좋았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이미 밝혔다.

수문장 조현우(울산)도 "유튜브에서 하는 얘기는 우리는 모른다. 대표팀 내부적으로 감독님을 굉장히 신뢰하고, 믿음이 있다.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따라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대로 계속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3차예선에선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2승1무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B조 1위로 올라섰다. 3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1대0으로 물리친 이라크도 2승1무지만 골득실에서 대한민국이 앞섰다. 이라크만 넘으면 독주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꽃길'이 될 수 있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은 월드컵 예선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에 초점을 맞췄었고, 또 그렇게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잘 해줘서 승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손흥민도 빠지고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우리 선수들이 잘 극복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밸런스적인 측면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다 잘 됐다. 1차전보단 2차전이 좀 나았고, 2차전보다는 이번 요르단전이 훨씬 나았다. 아직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요르단전 승리는 생각하지 않고 남은 이라크 경기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요르단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린 오현규는 "아시안컵 때도 많이 뛰지 못했는데, 우리가 요르단전에서 지는 모습을 밖에서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이번 요르단전에 정말 뛰고 싶었다. 이렇게 골을 넣어 우리 국민들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해드리지 않았나 싶다"고 기뻐했다.

A매치 12경기 출전 만에 데뷔골을 터트린 그는 또 "꿈에 그리던 데뷔골을 넣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선수 모두가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모든 선수는 선발로 뛰고 싶다. 감독님께서 어떻게 선택하시든 나는 존중한다. 1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최선을 다해 뛰겠다. 지금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훈련할 때나 아닐 때나 선수들이 함께 어울린다. 하나가 됐다는 게 느껴졌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경기 전부터 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이라크전이 정말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더 좋은 모습을 보일지 설레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