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자M] 지금도 신호 여러 번 받는데…입주 쏟아져도 교통대책 하세월
【 앵커멘트 】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 바로 교통입니다. 아파트는 지어졌는데, 도로나 철도는 그에 맞춰 개통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정부가 내놓은 게 선제적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거였는데,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 하남 감일지구를 출근길에 가봤습니다.
편도 4차선 도로가 꽉 막혔고, 좌회전 신호는 최소 서너 번은 받아야 합니다.
서하남IC 진·출입 차량까지 겹쳐 출퇴근길은 언제나 혼잡합니다.
▶ 인터뷰 : 하남 감일지구 주민 - "노선이 불편해서 5번까지 갈아탄 적이 있거든요. 전철 삽이라도 뜨길 바라는데…."
2년 전 1만 3천 가구가 입주를 마쳤지만, 서울로 연결되는 신규 도로의 개통이 늦춰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3만 3천 가구 하남 교산신도시가 입주에 들어가는 2028년부터는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주요 광역교통대책인 서울-양평고속도로가 논란 속 백지화되면서 교산 주민들 역시 감일을 거쳐 서울 송파로 가야 합니다.
서울은 더 문제입니다.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좁은 2차로는 출퇴근 시간마다 주차장이고, 대학교 앞 교차로는 꼬리물기가 일상입니다.
▶ 인터뷰 : 임승춘 / 서울 이문동 - "좁아서 지금도 아침에 출근할 때 아침에 차가 많이 밀리거든요. 2차선 너무 좁아요. 아파트 고층이 많은데."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지역에는 내년까지 7,300세대가 넘는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안 그래도 심한 교통체증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도로를 늘릴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도로 확장을 하려면) 건물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금액이 많이 들게 됩니다."
비판이 거세자 정부는 선 교통 후 입주로 정책 방향을 바꿨지만, 경제성 부족이나 정치적인 이유로 지연·무산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실질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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