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을 기다렸다'...삼성·LG, 믿을 건 방망이?
LG, 체력 떨어졌지만 분위기 좋고 타격감 회복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22년 만에 가을에 맞대결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삼성과 LG가 맞붙습니다.
두 팀이 가을에 만난 건 22년 만인데, 화끈한 방망이 싸움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은 일찌감치 합숙 훈련과 연습 경기로 가을을 준비했습니다.
LG에 단연 앞서 있는 건 선수들의 체력입니다.
정규리그에서 팀 홈런 185개로 1위.
시즌 막판에 가장 뜨거웠던 구자욱을 비롯해 김영웅과 박병호, 이성규와 강민호 등 거포들이 타격감만 빨리 찾는다면 언제든지 큰 것 한 방으로 승리를 부를 수 있습니다.
[구자욱 / 삼성 외야수 :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준비한 만큼 좋은 플레이 보여줄 거라고 믿고 있고 선수들이 잘해낼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에이스 코너가 부상으로 못 뛰고, 최지광에 이어 백정현까지 다치면서 마운드의 힘은 조금 떨어졌습니다.
삼성으로선 레예스와 원태인이 차례로 선발 투수로 나서는 홈 1, 2차전에서 2연승을 욕심낼 수밖에 없습니다.
[원태인 / 삼성 투수 : 저의 오른팔을 다 바칠 준비가 돼 있고 절대 플레이오프에서 끝나지 않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질 생각입니다.]
kt와 5차전 혈투를 펼친 LG는 체력은 잃었지만 기세는 등등합니다.
5경기를 치르면서 문보경만 제외하면 주전들의 타격감도 충분히 예열을 마쳤습니다.
[염경엽 / LG 감독 : 잠실을 제외한 전 구장에서 저희도 '빅 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에서도 저희 '빅 볼'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kt전에서 허리를 맡았던 손주영을 다시 선발로 돌려 1차전 최원태부터 손주영과 임찬규, 엔스 등 4명의 선발 투수를 예고했는데,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모두 뛴 새 마무리 에르난데스의 책임은 더 커졌습니다.
[에르난데스 / LG 투수 : 삼성과 정규시즌에 맞붙은 적은 없지만 지금 같은 마음가짐으로 똑같이 경기에 임할 생각입니다.]
2002년 역사에 남을 한국시리즈 명승부 이후 2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삼성과 LG.
은근한 재계 라이벌 의식과 계속된 매진 행렬 속에 가을야구의 열기는 절정을 향해 달려갈 전망입니다.
YTN 이경재 입니다.
촬영기자 : 전기호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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