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기료 인상 가능성 높은 네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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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 한국전력은 4분기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기존과 동일한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료비조정요금 이외에 전력량 요금(기준연료비 등)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연말 요금 인상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어 이번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생각한다.
연말까지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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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 한국전력은 4분기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기존과 동일한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조정도 없었으므로 전반적인 요금이 동결된 것이다.
인상 기대감 소멸로 주가는 이날 장중에만 약 8% 하락했다. 연료비조정요금 이외에 전력량 요금(기준연료비 등)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9월 요금 인상 결정은 애초부터 어렵다고 봤다. 오히려 연말 요금 인상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어 이번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생각한다.
연말까지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쿨타임’이 찼다. 마지막 전기요금 인상은 2023년 11월. 주택용 전기요금 인상은 2023년 5월이 마지막으로 약 1년 반 전이다.
둘째는 물가상승률. 8월 한국 CPI 상승률은 2.0%로 최근 3년 5개월 이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격 저항 부담이 크지 않은 시점이다.
셋째는 한국전력의 연결 영업이익 대비 별도 영업이익은 개선세가 약하다는 점이다. 올해 2분기에는 별도 영업이익이 오히려 적자전환했다. 정산조정계수 인상 등이 원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202조9900억원으로 지난해 말(202조4500억원)보다 44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인상 논의의 핵심은 한전채 발행 한도와 별도 실적이기 때문에 요금 인상 유인은 여전히 강력하다. 전력망 확충을 위한 한전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도 커지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동절기에 진입했다. 계절적으로 가스 사용량이 줄어들었던 지난 8월에는 주택용 가스 요금을 인상했다. 마찬가지로 전기 사용량이 줄어드는 동절기에는 주택용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한전의 선행 12개월 PBR 0.30배(1만9000원)는 밸류에이션 하단으로 작용한다. 현 주가에서 하방 위험은 약 5%로 보인다. 유가, 환율, 금리 등 매크로 변수가 유리하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다. 3개월 단위의 단기 투자 관점에서 리스크가 낮고 확률이 높은 베팅이다. 연말 이전 10~11월 기준연료비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선제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2024 상반기 유틸리티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전환,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산업 구조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애널리스트의 책임과 역할을 무겁게 생각하고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리서치를 하도록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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