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픈, 공동 선두 무려 5명… 마지막 라운드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강소영 기자 2024. 10. 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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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사진┃KPGA

[STN뉴스] 강소영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 오픈(총상금 10억 원)'이 마지막 날을 앞두고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12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1·7104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 장희민(23·DB손해보험), 황중곤(32·우리금융그룹), 이규민(24·우성종합건설), 그리고 박성준(38)이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날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기록했으나 보기를 5개 범하며 2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유지했지만 단독 선두로 나갈 기회를 놓쳤다.

경기를 마친 장유빈은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전반 홀에서 흐름을 탈 수 있는 퍼트를 넣지 못했고 후반에는 3홀 연속 보기를 하며 흐름이 끊겼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그는 15번 홀에서 티샷 중 촬영음으로 흔들렸다. 장유빈은 "순간 동영상 촬영음 소리로 리듬이 안 맞아 멘털이 흔들렸지만 최종라운드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들까지 전제해두고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초대 챔피언' 황중곤은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샷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위기 상황마다 파로 잘 막아냈다. 운도 따랐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즌 초 갈비뼈 부상이 있었다. "우리금융 챔피언십 때부터 갈비뼈 통증이 있었고 시즌 내내 뼈가 붙지 않아 힘든 시기를 보냈다"라고 밝힌 황중곤은 "여름 휴식기 때 훈련도 하지 않고 온전히 휴식을 취해 하반기에 들어 몸이 괜찮아져 내년을 위해 다듬자는 마음으로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주 생각보다 괜찮은 성적이 나오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성적이 1,2타차가 많아 최종라운드 경기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오늘 같이 보기 없는 플레이 하고 싶고 다시 한번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역대 KPGA 투어 최고령으로 '2023 시즌 KPGA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한 박성준은 이날 1오버파 72타로 경기를 마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성준은 "이 코스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아시아드CC는 다양한 특색이 있어 매 홀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라며 이 코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매 홀 지루하지 않고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코스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린이 딱딱해지기 때문에 페어웨이 지켜야만 그린에 공을 세울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다시 돌아온 목적이 팬들과 많이 교류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라며 "올해 초에는 팬들과의 교류가 많았는데, 중반부터 성적이 주춤해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많은 갤러리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박성준은 "이번주 컨디션도 좋고 샷과 쇼트게임, 퍼트까지 다 좋은 상태여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라며 마지막 날에도 자신 있는 경기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장희민은 이날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투어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젊은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도 특유의 패기와 자신감을 보여주며 선두권에 자리했다.

이규민도 공동 선두로 마지막 날 우승에 도전한다. 투어 5년 차인 그는 이번 시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을 포함해,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5명이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 뒤로 9명이 중간 합계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1위로 공동 선두 그룹을 추격 중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어느 때보다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STN뉴스=강소영 기자

ks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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