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의 기억이 동자석을 만나더니”.. 어느새 따스한 시간이 꿈처럼 흐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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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26일까지 제주시 아란길에 있는 '심헌갤러리'에서 여는 오자경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 '제주 동자석, 그리고 내 안의 제주' 입니다.
'금속'이라는 매체를 통해 제주의 자연과 작가의 내면을 감각적으로 탐구하는 자리입니다.
홍익대 금속공예과와 제주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0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전시를 개최하고 다수 단체전에 참여하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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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6일 제주시 아란길 ‘심헌갤러리’
# 금속은 차갑고 단단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 우리는 그 속에 깃든 따스한 감정과 시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손끝에서 구리, 황동, 은은 단순한 재료의 한계를 넘어 살아 숨쉬는 감각으로 변모합니다.
차가움 속에 따뜻함이 맞물리고, 그 안에서 제주 자연의 숨결과 시간을 담은 기억들이 빚어져 나옵니다. 그 '기억'과 '감정'을 금속으로 형상화한 특별한 여정입니다.
16일부터 26일까지 제주시 아란길에 있는 ‘심헌갤러리’에서 여는 오자경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 ‘제주 동자석, 그리고 내 안의 제주’ 입니다.
‘금속’이라는 매체를 통해 제주의 자연과 작가의 내면을 감각적으로 탐구하는 자리입니다.
■ 금속을 통한 제주의 감성적인 탐구.. “경계 넓혀”
작가는 금속을 통해 형태적인 아름다움 이상, 자연에 내재된 감정을 표현합니다. 각종 금속들은 오름과 바다 그리고 검은 현무암을 닮은 유려한 곡선을 그리면서 저마다 새로운 생명력을 뿜어냅니다.
단단하고 차가운 물질에 숨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시간을 작가 자신만의 시각으로 포착해 담아낸 작품은 그 자체가 철학적 명상의 다른 얼굴입니다.
특히 작가는 자연의 원형을 받아들이되, 그 안에서 기억과 경험을 끌어내 감정의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자신의 예술영역에서 나아가, 작가는 금속 표면을 의도적으로 착색하거나 부식시키면서 거친 풍경과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합니다.
이런 작업들은 자연스레 작품을 한 점에 고착시키지 않고 그 외연은 물론 본질마저 곱씹고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사적인 영역이 투사된 금속공예가 시간의 캔버스 위에 펼쳐지면서, 통사적으로도 시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결과로 이어진 셈입니다.
■ 그리고 동자석, 제주의 만남.. “금속의 재해석”
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제주의 상징적 조형물인 동자석을 금속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입니다. 동자석은 제주의 수호신으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런 동자석의 상징성을 금속의 강인함과 결합시키면서 현대적 미감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돌에서 금속으로 물성(物性)의 전환은, 시간을 넘나드는 감각을 불러일으키면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잇는 시도를 보여줍니다.
작품은 장신구가 갖는 기능성의 영역을 넘어, 자연과 사람들의 내면을 연결하는 감성적 매개체로 영역을 확장합니다.
홍익대 금속공예과와 제주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07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전시를 개최하고 다수 단체전에 참여하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미술대전 대상 등 수상 경력이 있고 제주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제주대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서 갤러리&카페인 ‘메탈리코(Metalic.O)’를 운영하면서 금속공예 클래스를 통해 자신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메탈리코’는 금속공예장인을 뜻하는 스페인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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