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리포트] 짐 더 많아진 KB 강이슬, ‘골밑-외곽 옵션 배분’까지 필요하다

손동환 2024. 10.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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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180cm, F)의 짐은 더 많아졌다.

김완수 KB 감독도 대회 도중 "(강이슬의 골밑-외곽 비중을) 중간에 한 번 교정해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이를 인정했다.

다만, 강이슬을 중심으로 한 KB의 공격 작업은 더 세밀해야 했다.

강이슬만한 공격 카드가 KB에 없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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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180cm, F)의 짐은 더 많아졌다.

강이슬은 2022~2023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FA를 맞았다. 하지만 KB에 남기로 했다. 지난 4월 9일부터 긴 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KB에서 3번째 시즌을 맞았다.

강이슬은 2023~2024시즌 29경기 평균 31분 19초를 소화했다. 경기당 14.9점 5.7리바운드(공격 1.7) 2.2어시스트에 약 2.5개의 3점슛을 림으로 꽂고 있다. 성공률은 약 35.5%. KB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 강이슬은 2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나섰다. 친정 팀인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평균 35분 51초 동안 12.3점 6.7리바운드(공격 2.0) 2.7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비록 장점인 3점슛 성공률은 약 26.9%(7/26)에 불과했지만, 궂은일로 KB를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강이슬은 가장 큰 무대에서 부진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38분 43초였으나, 경기당 9.0점 4.8리바운드 1.5어시스트에 그쳤다.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은 32%(8/25)에 불과했다.

KB 역시 1승 3패로 우승 트로피를 우리은행에 내줬다. KB는 그 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절대 에이스인 박지수가 이탈한다. 튀르키예리그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강이슬이 짊어진 짐은 더 많아졌다. 그러나 강이슬은 달라진 KB에서 오랜 시간 보내지 못했다. 여자농구 월드컵 예선 참가로 자리를 비워서였다.

그리고 강이슬은 지난 8월 말부터 박신자컵에 나섰다. 박지수 없는 KB를 그야말로 하드 캐리했다. 특히, 지난 9월 2일에 열린 히타치 하이테크와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경기에서 33점을 퍼부었다. 3점슛 성공 개수도 8개에 달했다.

하지만 강이슬은 슈터로서의 역할에 전념할 수 없었다. 빅맨을 맡은 김소담(185cm, C)이 부진했고, 베테랑인 염윤아(176cm, G)도 대회 중 손가락 부상을 당했기 때문. 그런 이유로, 강이슬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어야 했다. 아니. 골밑에 머무르는 일이 더 많았다.

KB 벤치도 강이슬의 공격 밸런스를 맞춰주지 못했다. 김완수 KB 감독도 대회 도중 “(강이슬의 골밑-외곽 비중을) 중간에 한 번 교정해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이를 인정했다.

시행착오를 거친 KB와 강이슬은 지난 9월 20일부터 30일까지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김완수 KB 감독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우리 팀이 약체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일본 팀이 우리보다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으면 했다”며 ‘자신감’을 일본 전지훈련의 첫 번째 핵심으로 생각했다.

특히, 강이슬이 이전보다 더 자신 있게 해야 했다. 에이스부터 주저주저하면, 다른 선수들의 적극성은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이슬이 상대 수비에 묶일 경우, 동료들의 도움이 더 필요했다.

다만, 강이슬을 중심으로 한 KB의 공격 작업은 더 세밀해야 했다. 강이슬의 공격 위치가 그랬다. 강이슬이 볼 없는 움직임으로 슛을 쏠 때, 강이슬이 백 다운을 할 때의 구분이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완수 KB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후 “공격과 수비 모두 위치 조절이 필요하다. 동선도 정리돼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합을 더 맞추고 있다”며 ‘위치’와 ‘동선’ 등 디테일한 요소들을 강조했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 강이슬이 해야 할 게 많아졌고, 선수 구성도 약간 달라져서다. 무엇보다 강이슬은 시즌 내내 더 많은 견제에 시달릴 예정이다. 강이슬만한 공격 카드가 KB에 없다는 게 이유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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