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지킨 선두 내준 김세영, 3타 차 역전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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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연이틀 대회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김세영(31)이 무빙 데이에 선두를 내주며 마지막날 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대회 사흘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에 3타 뒤진 3위로 내려앉으며 마지막날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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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태권 기자 = 중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 연이틀 대회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김세영(31)이 무빙 데이에 선두를 내주며 마지막날 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세영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민항구 치중가든 골프클럽(파72·6672야드)에서 열린 뷰익 LPGA상하이(총상금 210만 달러) 셋째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대회 사흘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에 3타 뒤진 3위로 내려앉으며 마지막날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대회 첫날 날카로운 샷감과 함께 퍼트 수를 단 25개로 끊는 준수한 마무리로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던 김세영은 대회 2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이고 36홀 코스레코드 기록을 새로 쓰며 선두를 유지했다.
김세영은 이날도 3타를 줄였지만 일본과 중국의 '젊은 피'의 추격을 뿌리치지는 못했다.
4번째 홀(파5)만에 첫 버디를 신고한 김세영은 전반 마지막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에 2타를 줄인 사이고 마오에 선두를 내줬다. 후반 들어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며 3타를 줄였지만 마오가 후반에 버디 3개와 함께 이글을 잡아내는 등 5타를 줄이면서 마오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홈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치는 인 뤄닝(중국)이 이날 가장 많은 9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김세영을 제치고 마오에 1타 뒤진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날 역전 우승을 위해서 3타의 격차를 뒤집어야 하는 김세영이다. 다행히 김세영은 그린을 단 한 차례만 놓치는 등 날카로운 샷감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퍼트 수가 33개로 치솟으면서 타수를 많이 줄이지는 못했다.
올 시즌 LPGA투어 신인상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사이고 마오는 이날 버디 5개, 이글 1개로 7타를 몰아치고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르며 LPGA투어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우승을 거두면 신인상 타이틀도 더욱 굳건히 지킬 수 있는 마오다.
홈 팬들의 응원을 업고 이날 가장 많은 9타를 줄인 '세계 4위' 인뤄닝이 2위에 올라 마오를 1타 차로 쫓고 있다. 이후 선두에 3타 뒤진 3위에 자리한 김세영과 선두에 5타 뒤진 4위에 오른 노예림(미국)이 마지막날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지노 티티꾼(태국), 이민지(호주), 루시 리(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이 5위에 올랐지만 선두와 7타 차이가 나서 사실상 우승 경쟁을 펼치기는 어렵다.
신인상 경쟁에서 2위를 달리는 임진희(27·안강건설)가 이날 2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32위로 대회 3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이날 한국 선수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전지원(27)이다. 7번 홀(파3)에서 150미터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인원으로 연결됐다.
전지원은 "티박스에서 그린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잘 맞았다는 느낌이 있어서 버디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가보니 홀인원이었다.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홀인원 부상은 걸려있지 않았다.
지난 2020년 LPGA투어에 데뷔한 전지원은 지난 8월 포틀랜드에서 LPGA투어 첫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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