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타격감 두고 왔나" 문보경이 약속의 땅으로 갑니다…첫 안타·첫 홈런·첫 100타점 그곳으로

신원철 기자 2024. 10. 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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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타격감 두고 왔나 봐요."

아주 밝은 웃음까지는 아니었지만 LG 문보경은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터진 뒤 미소를 보였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에 4번타자 3루수로 나와 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폭발했다.

경기 전까지 95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데뷔 첫 100타점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문보경은 첫 두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4타점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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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문보경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이번 시리즈 첫 안타를 터트렸다. 타구 질이 4차전까지와는 달랐다. ⓒ곽혜미 기자
▲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준비하는 LG 문보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대구에 타격감 두고 왔나 봐요."

아주 밝은 웃음까지는 아니었지만 LG 문보경은 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터진 뒤 미소를 보였다.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찾은 듯했다. 스스로도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 몰랐던 슬럼프가 하필이면 가을 야구에 찾아 오다니. 그것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 홈런에 6타점까지 쓸어담았기에 더욱 의외의 일이었다.

준플레이오프 첫 네 경기에서 19타석 1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문보경은 11일 5차전에서 드디어 안타를 날렸다. 지난 네 경기와 달리 4번타자가 아닌 6번타자로 나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kt 손동현의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비록 뜬공이었지만 8회에도 좋은 타구가 나왔다. 내야 뜬공이 쏟아졌던 4차전까지와는 분명 다른 결과였다.

LG는 5차전 4-1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문보경은 경기 후 "안타 하나 치고 인터뷰해도 되는 거냐"며 "어떻게 보면 시리즈를 더 쉽게 치를 수 있었는데, 내가 '혈막(혈을 막다)'을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형들이 도와주셔서 다음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 오지환 문보경 신민재 ⓒ곽혜미 기자

그 다음 기회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다. 문보경에게는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라팍' 통산 타율이 0.321로 잠실(0.293)보다 좋다. 수원 kt위즈파크(0.344) 다음으로 타율이 좋았던 구장이다. 문보경은 "수원에서 더 잘 쳤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거기 타격감을 두고왔나보다"라고 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2홈런 6타점으로 데뷔 첫 100타점을 기록한 순간을 떠올렸다.

문보경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에 4번타자 3루수로 나와 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폭발했다. 경기 전까지 95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데뷔 첫 100타점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문보경은 첫 두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4타점을 쌓았다. 마지막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로 100타점을 돌파하고 101타점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데뷔 첫' 기록이 등장한다. 문보경은 지난 2020년 5월 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계약을 바꾼 뒤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1일 데뷔 첫 안타, 2일 데뷔 첫 홈런 모두 라이온즈파크에서 나왔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타순을 재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선 13일 1차전을 지켜본 뒤 4번 타순에 다시 넣을지 고민하고 있다.

▲ 문보경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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