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연속 등판도? 에르난데스 “장단점 있지만, 쾌감 있어” PS 클로징은 계속될까
“마무리는 50대 50이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쾌감이 있다.”
‘엘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의 가을야구 마무리 클로징이 계속될까.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투혼의 역투를 펼쳐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시즌 도중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무려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를 올리며 LG의 PO행을 이끌었다. 7.1이닝 동안 단 5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7일간 펼쳐진 5경기서 에르난데스는 무려 117구를 소화했다. 현대 야구에선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기록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랜 기간 LG에서 몸담았던 선수도 아닌 외국인 투수가 원래 자신의 보직도 아닌 마무리 투수 역할은 물론 연투와 더 많은 투구 이닝을 자처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염경엽 LG 감독 또한 준PO 시리즈 5차전서 승리한 직후 승장 인터뷰서 세이브를 올려 경기를 매조진 에르난데스를 MVP로 꼽았다.
염경엽 감독은 “내 마음속 MVP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다. (등판을 자청한) 에르난데스의 그런 마음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졌다.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뛴 이유다. 에르난데스가 헌신적인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만들었다”면서 거듭 에르난데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에르난데스는 담담하게 ‘팀을 위한 희생’을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사실 이렇게 (모든 경기에)나올 줄 몰랐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서 만족스럽다. 팀이 이겨서 기분은 최고”라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LG 불펜은 후반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거기다 준PO 시리즈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부친상을 당하는 큰 슬픔을 겪기도 했다. 거기다 준PO 시리즈까지 접전 속 5차전 혈투로 펼쳐졌다.
그렇기에 더 힘을 냈던 에르난데스다. 에르난데스는 “이런 상황을 겪다 보면 팀 동료들을 도우면서 희생해야 한다. (그래서)희생을 자처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스럽다”며 많은 경기에 등판하겠다고 자처한 이유를 전했다.
임찬규의 MVP 선정에 대해 개인적인 일말의 아쉬움은 없을까. 에르난데스는 “임찬규의 활약은 대단했다. 임찬규가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100% 전력으로 던져 팀 승리에 일조했다. 임찬규가 받아야 한다. 활약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토종 에이스의 활약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에르난데스에게 클로저는 낯선 보직이다. 한국에 합류한 이후에도 줄곧 선발 투수로 뛰던 에르난데스는 팀 사정에 따라 시즌 막바지 클로저로 나섰고, PS에서도 낯선 루틴을 소화하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다.
이런 마무리 투수 보직에 대해 에르난데스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마무리는 50대50인 것 같다”면서 “좋은 점을 말씀드리면 내겐 기회일 수 있지만, 안 좋은 점은 정신적으로 ‘내가 실수하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장점과 단점을 각각 꼽았다.
11일 준PO 5차전 4-1 상황에서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손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은 세이브를 올리고 나서 기뻐하며 격정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세리머니 순간의 감정에 대해 에르난데스는 “말로 하기는 그렇지만 경기를 끝냈고, 마무리지었다는 쾌감을 느꼈다. 팀과 (승리를) 공유하는 느낌이었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에르난데스가 세이브를 올리는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에르난데스의 대답은 간단했다.
“이겨야죠. 나갑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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