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외신들 “K-팝, 드라마 이어 ‘K-문학’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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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은 '한류 열풍'이 문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다봤다.
AP는 "한국인들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종일 놀라고 들뜬 분위기였다"며 "한강의 예기치 못한 수상은 한국의 자라나는 문화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특히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시작으로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중심부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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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은 ‘한류 열풍’이 문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다봤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는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은 이후로 두 번째라고 소개하며 한국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AP는 “한국인들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종일 놀라고 들뜬 분위기였다”며 “한강의 예기치 못한 수상은 한국의 자라나는 문화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상 소식이 타전되자마자 일부 온라인 서점들은 몰려드는 트래픽에 다운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한강의 수상을 자랑스러워하는 메시지로 도배됐고, 일부는 특유의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여성 작가가 이룬 쾌거를 부각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서점가와 온라인 스토어에는 한강의 책을 구하기 위한 대기가 끝도 없이 밀려들었다”며 “교보문고 기준 상위 10개 베스트셀러 가운데 9개가 한강의 작품이며, 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시작으로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중심부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풍부한 저변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학은 그간 일본이나 중국 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강의 놀라운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K팝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상징되는 ‘K컬처’가 K문학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AFP 통신 역시 ‘한류’ 전반을 조망했다.
AFP는 “오스카에 이어 TV 드라마와 K팝 스타들이 세계 시장을 점령했고, 이제는 노벨문학상마저 가져갔다”면서 한국 문화가 글로벌 문화의 중심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AFP는 “한국 전쟁 이후 격동의 근대사를 거치며 한국의 고유한 문화적 토양이 마련됐다”며 “한강 역시 1980년 광주 학살 당시의 역사적 경험을 고유의 서정적 미학에 녹여냈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한강은 한국에서 선구자라는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며 “한강의 글은 현재 한국에서 찬사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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