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김주성 DB 감독,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았던 것 같다” …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더 단단해지길 바라고 있다”
DB가 접전 끝에 승리했다.
원주 DB는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세미 파이널 첫 번째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을 81-75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DB는 경기 초반부터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종규를 앞세웠다. 높이의 우위를 살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 1쿼터 후반 연속 실점하기도 했지만, 19-14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2쿼터를 통해 점수 차를 벌렸다. 로버트 카터와 김시래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았고 점수 차는 유지됐다. 김종규의 골밑 득점으로 46-31을 만들었다.
DB는 3쿼터 초반 연속 5점으로 20점 차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함지훈과 숀 롱을 제어하지 못했다. 그 결과, 점수 차는 5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럼에도 이윤수와 김시래의 자유투 득점으로 65-59로 3쿼터를 마쳤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 이에 DB는 주축 선수들을 다시 투입했다. 알바노가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나왔다. 그렇게 접전 끝에 DB가 결승전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김주성 DB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 결장한 선수들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식스맨 선수들이 나와서 잘해줬다. 연습 할 때도 나머지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시즌 때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나오길 원했다. 잘 받아들였다. 선수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았던 것 같다. 그게 승리 요인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오늘 (김)종규가 골밑을 잘 지켰다. 또, 오누아쿠랑 같이 했던 기억이 남아있는 것 같다. 두 선수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오누아쿠도 김종규에게 움직임을 많이 이야기한다. 동선이 겹치지 않게 잘 지켜주고 있다”라며 김종규와 오누아쿠에 대해 말했다.
김 감독은 김시래의 활약을 주목했다. “중간에 김시래가 역할을 잘해줬다. 많은 출전 시간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알바노가 힘들 때 해주면 된다. 사실 복귀 시점보다 더 빠르게 복귀했다. 그러나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시즌 때도 지금철머 해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높이에 고전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이우석과 숀 롱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4-19로 2쿼터를 시작했지만, 연속 실점으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이후에도 숀 롱이 분전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쿼터 막판 연속으로 5점을 내줬다. 그렇게 31-46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를 통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른 공격을 선보였다. 또, 함지훈과 숀 롱이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이우석의 지원까지 더하며 점수 차를 6점으로 좁혔다. 다만 더이상의 추격은 이어지지 않았다. 숀 롱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상대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알바노를 제어하지 못하며 아쉽게 패한 현대모비스다.
컵대회를 마무리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전반전에 실책이 많이 나왔다. 그래도 후반전에는 팀이 원하는 방향을 알고 뛴 것 같다. 더 단단해지길 바라고 있다. 재능이 충분한 선수들이다. 멘탈을 잡으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경기와 대회를 총평했다.
다음 주제는 28점을 넣은 숀 롱이었다. “체력이 올라와야 한다. 경기를 하면 더 올라올 것이다. 개막 전까지 본인이 몸을 만든다고 약속했다. 몸이 100프로가 아닌데도 저정도 한다. (웃음) 숀 롱을 영입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중심을 잡으려면 디테일을 국내 선수들과 맞춰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컵대회를 마무리한 현대모비스는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개막전까지 일주일이 남은 시점, 조 감독은 “급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경험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 반대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만큼 활동량이란 장점이 있다. 그런 장점을 가지고 디테일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라는 계획을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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