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도시·회색도시… 인천시 ‘오명’ 꼬리표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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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마계 인천'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도시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지역 안팎에선 단순 인천의 좋은 점만 시민들에게 각인시킬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는 이 같은 인천이란 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로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 및 잦은 이사 등으로 애향심이 약한데다, 원도심과 신도심 간 격차 및 수도권매립지 등이 있는 점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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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꾸려 강점·발전상·인물 발굴... 홍보 영상·포스터 시민 인식 개선
인천시가 ‘마계 인천’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도시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지역 안팎에선 단순 인천의 좋은 점만 시민들에게 각인시킬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시에 따르면 인천은 산업화에 의한 공장이 많아 ‘회색 도시’란 이미지에서 2000년대 들어 각종 사건·사고 및 무분별한 개발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고착화해 ‘위험한 도시’나 ‘부채 도시’라는 이미지가 씌워졌다. 더욱이 지난 2009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야구 경기 도중 내리친 번개로 ‘마계 인천’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시가 국내 17개 시·도별 지역안전지수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3년 인천은 범죄와 화재분야의 안전지수에서 2등급을 기록했다. 다만 체감안전도에서는 75.2점으로 최하위권이다. 또 인천의 채무비율은 지난 2010년 기준 40%에서 올해 12.4%로 27.6%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실제 안전도 등의 수치와 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것에 차이가 크다고 보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인천이란 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로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 및 잦은 이사 등으로 애향심이 약한데다, 원도심과 신도심 간 격차 및 수도권매립지 등이 있는 점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인천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인천만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인천사랑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최근 시는 인천사랑운동 추진을 위한 관계부서 실무회의를 연 뒤 관련 부서 등에 사업 추진의 방향을 논의하고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우선 시는 내년 인천연구원, 인천문화재단 등 관계 전문가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인천의 자산·강점·발전상 및 인천의 인물 등에 대한 검증에 나선다. 또 인천 범죄 검거율, 부채율 등 객관적인 지표를 토대로 영상, 포스터, 배너 등 홍보 콘텐츠로 제작, 시민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인천에 대한 정체성 등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시는 올해 ‘인천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열고 인천의 발전과정을 시민과 공유한다. 인천 행정체제 변천사는 물론 송도국제도시의 매립 역사 등 도시 모습의 변화, 고속도로 개통과 같은 교통수단의 발전사를 공유하고 인천시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하지만 지역 안팎에선 단순 지표 등에 대한 홍보만으로는 10여년 넘게 쌓인 인천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엔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대영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도시브랜딩 이전에 시민들이 인천에서 사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좋다고 느껴야 한다”며 “무조건 인천을 사랑하자는 캠페인 등은 보여주기 식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주 여건에 대한 개선 등의 구체적인 대책을 세운 뒤, 이 같은 시민 인식 개선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라리 ‘마계 인천’이라는 단어에 발끈할 게 아니라 이 같은 이미지를 미화시켜 누구나 웃을 수 있는 ‘B급 문화’로 만들면 오히려 더 좋은 도시브랜딩, 콘텐츠로 재생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 대한 정확한 모습, 더욱 발전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운동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객관적 지표 등을 이용해 시민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지속적으로 인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을 바꿔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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