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패륜적 언행" vs 이재명 "2차 심판"...재보선 총력전
한동훈 '금정 종단' 도보 유세…추경호, 사찰 방문
민주, 부산 금정 지원유세…'정권 심판론' 부각
[앵커]
10·16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오늘 여야 대표는 부산 금정구로 나란히 출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는 최근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패륜적 언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를 총선 2차 심판으로 여겨달라며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오늘 각 당 유세 일정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오전에 부산 노포동에 있는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는 집권 여당으로서 침례병원 정상화와 금정에 맞는 재건축·재개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중앙정부를 가지고 있고 부산 국회의원 17명을 보유할 수 있는 우리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러분의 투표가 바로 우리의 변화와 쇄신을 가져올 겁니다.]
한동훈 대표는 뒤이어 4시간 동안 도보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노포역에서 출발해 온천장역까지 걷는 '금정구 종단 유세'로 지지 호소와 함께 유권자들의 사전투표를 독려한다는 계획입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범어사와 광명사 등 종교계를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부산, 특히 금정구가 여당의 전통적 우세지역으로 꼽혀온 만큼 사수에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박빙 구도 속 역전극을 노리는 민주당 역시 부산 금정구 지원유세를 통해 '한 표 행사'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는 금정구 체육시설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거듭 강조하며 구청장 한 명을 뽑는 게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투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직도 자신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국민의 옐로카드, 2차 옐로카드를 꼭 보여주십시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오늘 전남 영광, 곡성군 주민 표심 잡기에 주력합니다.
전남은 유독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이는데요.
오늘 오후 3시 기준, 부산은 17.17%, 인천은 24.93%, 전남은 38.33%로 누적 집계됐습니다.
사전투표는 2시간쯤 뒤인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앵커]
선거전이 뜨거워지면서 견제 수위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를 두고 문제의 발언이 나왔죠?
[기자]
네,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전임 김재윤 구청장이 뇌출혈로 숨지면서 치러지게 된 건데요.
논란의 발단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SNS 글이었습니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글에서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하고, 혈세 낭비를 하게 만든 국민의힘을 찍을 거냐며, 김 전 구청장을 겨냥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병환으로 숨진 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발했는데요.
이어 오늘 유세 현장에서도 김 의원이 최근에도 공개 일정에서 똑같은 말을 했는데, 이제 와 민주당이 징계하겠다고 하는 건 표심을 의식한 거라며 패륜적 언행을 심판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4년 전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재보궐선거하면서 선거 비용을 200억 이상 날렸는데 열심히 일하다 돌아가신 분 보고 이런 모독적 발언하는 후보, 여러분 그 민주당을 가만둬서는 안 되겠죠?]
민주당은 김 의원이 사과했고 당 차원에서 징계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점을 강조하며 확전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한민수 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쟁으로 또다시 고인과 유가족, 부산 금정 구민들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공격하는 건 우리 실수를 인정하는데 그걸 정쟁화시키는 거 아니겠습니까? 또다시 고인과 유가족, 부산 금정 구민들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이번 재보궐 선거가 그 규모에 비해 유독 의미가 많이 부여되는 건 당분간 큰 선거가 없는 상황에서 정국 주도권이 달려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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