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南무인기 침투’ 北주장, 일일이 대응 현명치 않아”

“한미일 정상회담, 연말쯤 별도 개최 논의 중”

신원식 전임 국방부 장관이 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제49·50대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남한 무인기가 평양을 침투했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자체가 현명하지 않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TV 조선에 출연한 신 실장은 우리 무인기가 북한 평양에 침투했다는 북한 주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서 우리가 확인해 주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데 말려드는 것”이라며 “확인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양극화로 논쟁이 벌어져 북한의 도발·위협 행위를 잊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도 그런 측면에서 입장문을 낸 것으로 안다”며 “정부도 군의 입장을 수용하고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 주장을 두고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합참은 당초 “무인기를 보낸 적이 없다”고 했지만 이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신 실장은 올해 연말 한미일 정상회의를 별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있다”며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고, 별도로 할 수도 있는데 일단 별도로 하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다면 APEC과 G20 이후 연말쯤”이라며 “해를 넘지 않도록 하기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 가능성에는 “북한이 아직 민족과 통일 개념을 대체할 논리를 마련하지 못한 듯하다”며 “일단은 유보했다고 평가하는 게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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