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제안…대통령실, 다자 아닌 별도 개최 조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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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다자회의보다는 지난해처럼 별도로 정상회의를 여는 쪽으로 3국 간에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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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내달 APEC·G20 후 연말쯤으로 의견 접근"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자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별도로 3국 정상이 만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라오스 총리 주최 갈라 만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 취임, 미 대선 변수에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 체계를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해 8월 미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국 정상회의를 연례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사임한 뒤 이시바 총리가 새로 취임하고,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이 열리면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도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미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모두 정상이 바뀌게 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사항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관해서도 우려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나 곧이어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다자회의보다는 지난해처럼 별도로 정상회의를 여는 쪽으로 3국 간에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TV조선에 출연한 자리에서 "다자회의를 계기로 하면 서로 편리하지만 많은 시간을 들여 충분한 논의가 안 되기 때문에 일단은 별도로 하는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다고 하면 APEC과 G20 이후에 연말쯤, 연내는 넘지 않도록 하기로 대략적으로 (3국 간에)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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