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에서 공연장으로...J팝 커지는 관심
혼성 듀오 요아소비의 '아이돌', SNS서 신드롬
J팝, 숏폼 콘텐츠 타고 확산…낯선 느낌도 사라져
[앵커]
요즘 SNS를 보다가 일본 가수들의 노래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한국에서 J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제 SNS를 넘어 직접 한국을 찾는 일본 가수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이마세의 '나이트 댄서'입니다.
SNS에서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건 물론, J팝 가수로서는 처음 멜론 '톱100'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싱어송라이터 유우리의 '베텔기우스',
그리고 요네즈 켄시의 '레몬'까지.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한국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유의 신선함으로 큰 관심을 받은 곡도 있습니다.
2인조 혼성 듀오 '요아소비'가 부른 애니메이션 OST '아이돌'은 말 그대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숏폼 콘텐츠를 통한 노출이 잦아지면서, J팝이 갖고 있던 낯선 느낌은 자연스레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승준 / 서울 창전동 : 친구들한테 추천해주기도 어렵고 혼자 조용히 듣던 취미였는데, 인식이 바뀌니까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사람도 늘어나서 좋아진 거 같아요.]
[민재일 / 경기 성남시 태평동 : 쇼츠나 릴스로 듣다 보면 적응이 되면서 어떤 때는 '이 노래 듣기 좋다' 생각하기도 하고…. 가사라든가 비트 쪽에서 많이 신기하게 느껴져요.]
10대~3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팬층을 넓히고 있는 J팝.
전문가들은 J팝 아티스트가 가진 개성과 매력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 아니냐는 인식도 흐릿해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황선업 / 대중음악평론가 : 숨어서 좋아하던 일본 음악 팬들과 '일본 음악이란 게 있구나' 인식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맞물리면서 (이제) 영미 팝같이 하나의 카테고리로서 받아들여지는 흐름이 왔다고 봐요.]
한일 양국 간의 역사 문제와 콘텐츠의 가치를 분리해서 바라보는 인식도 자연스레 확산하는 상황.
이런 흐름에 발맞추듯, 일본 가수들의 내한공연 규모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R&B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싱어송라이터 후지이 카제.
지난해 한국을 찾았을 땐 2천석 규모 공연장에서 공연을 열었지만,
오는 12월, 일본 가수 최초로 2만 석에 육박하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무대를 꾸밉니다.
요아소비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공연 규모를 늘렸는데, 예매 시작 1분 만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아티스트들이 대거 주요 출연진으로 등장하는 J팝 페스티벌 '원더리벳'도 팬들을 찾아갑니다.
오는 11월 8일부터 사흘간 진행될 공연에선 무려 20여 팀에 달하는 일본 가수들이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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