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넘어, '원플랫폼' 전략으로 CJ온스타일 성장 주도" 윤상현 CJ ENM 대표 [이주의 유통人]

이혜원 기자 2024. 10. 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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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CJ그룹 입사 후 CJ대한통운 인수 등 대형 M&A 주도
2022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거쳐 올 4월부터 단독 대표
'원플랫폼' CJ온스타일 새 기회로…'모바일 to TV' 전략 주효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사진=CJ온스타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CJ ENM의 커머스부문인 CJ온스타일은 2022년 윤상현 대표 체재 아래 시작된 '원플랫폼' 전략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플랫폼은 CJ온스타일이 보유한 모바일과 TV 등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최대 세일즈를 구현하는 전략이다.

1972년 생인 윤상현 CJ ENM 대표는 1999년 CJ그룹 입사 이후 CJ대한통운 인수,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 등 CJ그룹의 판도를 바꾼 대형 M&A(인수합병)를 주도해 온 전략가로 꼽힌다.

2020년 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 부임 후에는 네이버-CJ간의 전략적 제휴와 IT 기반의 물류 혁신을 이끌어왔다.

2022년 3월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4월부터 CJ ENM 단독 대표를 역임 중이다.

모든 홈쇼핑업계가 고전하는 현 상황에서 윤 대표가 도입한 '원플랫폼' 전략은 CJ온스타일에 새로운 기회가 됐다.

구체적으로 CJ온스타일은 지난 1분기 패션, 뷰티, 리빙 등 고관여 카테고리에서 150개 이상 신규 브랜드를 최초 론칭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입소문을 탄 화제의 상품을 모바일에 먼저 발빠르게 소싱하고 육성한 뒤 TV상품으로 확장하는 '모바일 to TV'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상반기 동안 CJ온스타일은 인스파이어의 누적 주문액이 130억 원을 돌파했다.

[서울=뉴시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CJ온스타일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5% 급증한 262억원을, 같은 기간 매출은 10% 상승한 347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 역시 3719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47.1% 성장한 수치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취급고가 전년대비 108% 신장,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원플랫폼 전략과 함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혁신 성장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일환으로 지난 8월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을 잇달아 론칭했다.

CJ온스타일이 쌓아온 ▲고관여 상품 소싱 경쟁력 ▲상품 큐레이션 역량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력을 집대성한 프로그램이다.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 신규 프로그램은 총 5개로, CJ온스타일 핵심 상품군인 패션, 뷰티, 리빙, 프리미엄 유아동, 신상품이 테마다.

모바일 라이브쇼 안에서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이끄는 대표 MC 라인업도 화려하다.

패션에는 배우 한예슬, 뷰티는 가수 소유, 리빙은 배우 겸 모델 안재현, 프리미엄 유아동은 가수 선예, 신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방송인 김소영이 MC로 나선다.

CJ온스타일 초대형 라이브쇼. (사진=CJ온스타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반응도 좋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라방)가 첫 방송한 지난 8월 2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9월 모바일 앱 평균 일간활성이용자(DAU)가 역대 9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수치로, 지난달 초에는 3일 연속 130만명 이상이 CJ온스타일 앱에 접속했다.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같은 기간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쇼 전체 거래액도 전년비 108% 올랐다. 이는 CJ온스타일이 초대형 콘텐츠 투자를 통해 신규 고객을 모바일로 유입하고 매출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 통한 셈이다.

한편 CJ온스타일은 올해를 모바일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해 관련 조직을 확충하는 등 전방위적 탈바꿈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CJ온스타일은 최근 모바일라이브담당 산하 조직을 전략팀, 편성팀, 마케팅팀, 신규채널기획팀까지 기능을 세분화해 조직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지난 상반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실적이 이미 지난해 실적에 도달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 '라이브쇼' 와 유튜브 라이브 커머스 전용 채널인 '오픈런', '매진임박'까지 외부 채널을 다원화하며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저변 확장과 동시에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튜브 콘텐츠 커머스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스튜디오에피소드에 직접 투자도 단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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