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걱정하던 양양 남애초, 농어촌 유학받자 분위기 반전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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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의 한 시골 학교가 농어촌유학의 톡톡한 효과를 보면서 지역을 떠들썩하게 바꾸고 있다.
12일 강원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양양 남애초는 올해 2학기부터 농어촌유학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남애초는 교장과 교사들이 힘을 모아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구하기 위해 올해 2학기부터 농어촌유학생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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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이던 학생들 28명으로 크게 증가…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
(양양=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양양의 한 시골 학교가 농어촌유학의 톡톡한 효과를 보면서 지역을 떠들썩하게 바꾸고 있다.
12일 강원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양양 남애초는 올해 2학기부터 농어촌유학을 받기 시작했다.
남애초는 2021년 3학급(10명), 2022년 4학급(17명), 2023년 4학급(15명), 2024년 1학기 4학급(11명)으로 해마다 학생 수가 크게 줄면서 폐교 위기에 놓였던 곳이다.
이에 남애초는 교장과 교사들이 힘을 모아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를 구하기 위해 올해 2학기부터 농어촌유학생을 받기 시작했다.
윤길중 교장은 농어촌유학 모집 후 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고, 학생들도 “너무 좋다”고 화답했다.
그동안 남애초 학생들은 한 학년에 1~2명이 수업을 받으면서 친구들끼리 과제나 체험 등에 제약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이 직접 짝꿍이 됐지만, 번번이 한계에 부딪혔다.
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한 윤길중 교장은 남애초 홈페이지 농어촌유학 게시판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게시하고 밤낮은 물론 휴일에도 전화 상담을 했다.
또 남애초만의 각종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해변과 학교가 가깝다는 장점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이에 남애초는 올해 2학기 61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모집 인원(15명)에 4배를 넘겼다.
교장과 선생님들은 수십 명의 지원자들의 면접을 보는 과중한 업무에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여기에 더해 양양으로 관광을 왔던 학부모와 학생이 남애초의 환경에 이끌려 2명의 학생을 추가로 받았다.
이에 따라 남애초에는 올해 2학기 총 28명의 학생이 모여 수업과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농어촌 유학생들은 12월까지 학부모들과 학교가 마련한 거주지에서 생활을 한다.
남애초는 해변과 불과 100m 남짓으로 각종 바닷가 체험 활동과 산책 등을 하기에 용의하다.
이에 더해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안에 마련된 텃밭 바꾸기를 비롯해 숲속 배움터 활동, 생태환경 교육, 지역 인근 마을 견학 및 답사, 예술 공연 활동, 서핑, 스포츠, 영어 회화, 방과 후 프로그램, 학부모 프로그램 등을 체험을 한다.
학부모들의 입소문에 윤 교장의 휴대전화와 학교 행정실은 쉴 새 없이 전화가 울리고 있다. 상담에서는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전화를 했다면서 꼭 남애초에 입학하고 싶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농어촌유학으로 줄어드는 인구감소를 막고, 소규모 학교의 폐교를 막는 효과를 확인한 강원도교육청은 단점을 보완해 가며 2025년 300명, 2026년 400명, 2027년 500명으로 대폭 늘려갈 방침이다.
남애초 관계자는 “남애초가 갖춰진 환경이 너무 좋은데 그동안 알아주는 분들이 없어서 다들 안타까워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학교뿐 아니라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체험을 하면서 모두가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학생들을 더 받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학생들을 가르치고 통솔하는데 한계가 있어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데까지만 받아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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