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60주년···'슈퍼 강국' 3대 비전 제시 [중림동사진관]

김범준 2024. 10. 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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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창간 60주년···이제 초일류 선진국으로 가자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60년 역사의 시간을 되짚어보고 다가올 미래 60년을 성공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 바르게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가려 한다. 한국경제신문 김정호 사장과 임직원들이 한국경제신문의 새로운 슬로건을 배경으로 60년 미래의 약속을 다짐하며 하늘 높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김범준 기자

훌륭한 국가는 한두 세대에 걸쳐 이룩되지 않는다. 대한민국만은 예외다. 불과 두 세대, 60여 년 만에 모든 신흥국이 추앙하는 선진국 대열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이 10월12일 창간 60주년을 맞았다. 1964년 서울 태평로의 작고 소박한 창업이 어느새 한 갑자(甲子)를 돌았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창달을 사시로 삼아 우리 국민이 절대 빈곤과 약소국의 숙명을 돌파해가는 장정을 매일 기록하고, 확인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긍지와 보람을 누렸다.

한국경제신문 김정호 사장과 임직원들이 한국경제신문의 새로운 슬로건을 배경으로 60년 미래의 약속을 다짐하며 하늘 높이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했다./이솔 기자

한결같이 변함없는 독자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다. 우리나라가 안팎의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위대한 여정도 국민·독자와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

 '슈퍼 강국' 3대 비전 제시  

8일 경기 안양시 에이딘로보틱스에서 힘 토크 센서를 탑재한 인간형 로봇핸드와 연구진이 한국경제신문을 맞잡고 있다. 미래형 피킹 시스템 에이딘로보틱스 로봇핸드는 인간 수준의 컴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 링크 구조 기반으로 제작되어 정밀도와 힘효율이 높다. 응용 가능한 분야로는 산업용 제조-조립 로봇, 가정용 가사 보조 로봇, 의료용 로봇 등이다./임형택 기자

지난 60년간 기적의 경제사를 일구며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이 대도약이냐, 추락이냐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은 단 두 세대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하고 1인당 국민소득과 경제 규모(GDP·국내총생산), 자유·인권 등 보편적 가치 준수, 문화의 세계적 확산 등에서 선진국 요건을 충족한 근데 세계사의 유일한 나라가 됐다.

미래형 피킹 시스템 에이딘로보틱스 로봇핸드가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획 기사의 한 부분을 확대해 보여주고 있다./임형택 기자

인구 위기와 잠재성장률 추락, 산업 경쟁력 훼손, 지정학적 불안 등 도처에 깔린 위협요인을 극복하고 완전히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찾아내 초일류 선진국으로 재도약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LG전자가 제작한 곡면형 LED 디스플레이 타워 디지털사이니지에서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 슬로건이 송출되고 있다. 2900만 화소 초고화질 3차원(3D) 미디어아트, 명품 광고 등을 상영할 수 있어 인천공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최혁 기자

한국경제신문은 초일류 선진국이 되기 위해 한국이 지향해야 할 3대 비전을 제시한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LG전자가 제작한 곡면형 LED 디스플레이 타워 디지털사이니지에서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 슬로건이 송출되고 있다./최혁 기자

경제·산업·기술 초강대국, 문화·예술의 세계적 허브 국가, 존경받는 초일류 시민들의 국가가 그것이다. 첫번째 비전인 경제·산업·기술 초강대국은 기본적으로 지금보다 두 배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2400조원인 명목 GDP와 3만5000달러인 1인당 소득을5000조원과 7만달러로 더블링(doubling)하는 것이다.

 7대 미래산업 10%만 잡아도 'GDP 더블링'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으로 페허가 된 한국이 60년 만에 선진국으로 올라선 바탕엔 기업의 땀과 눈물,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이 있었다. 앞으로 60년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기업은 인공지능과 로봇, 우주항공 등 신산업 연구개발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스타트업 에어로봇 관계자들이 26일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와 함께 사원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이솔 기자

기업들이 뛸 때마다 대한민국 경제는 쑥쑥 컸다. 1984년 78조원이던 국내총생산(GDP)은 1989년 165조원으로 '더블링'됐고, 1998년 315조원으로 다시 두 배가 됐다.당시 첨단산업이던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을 '우리 것'으로 만든 덕분이다.

스타트업 에어로봇 관계자가 26일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와 손을 맞잡고 있다./이솔 기자

지금 다시, 새로운 거대시장이 우리 앞에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 바이오테크, 우주항공, 로봇, 수소,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전 등 7대 미래산업이다. 지난해 기준 737조원짜리 세계 시장의 14%를 한국 몫으로 챙기고 있는 반도체 신화를 이들 미래산업에서 재현 해야 한다.

8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강민국 KIST 책임연구원팀 한지윤 학생연구원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텐저블 홀로그램을 통해 한국경제신문을 읽고 있다. KIST 지능·인터랙션연구센터 강민구 박사팀은 3D 홀로그램을 아무런 착용 장치 없이도 맨눈으로 볼 수 있고, 맨손으로 만지면 홀로그램의 촉감까지 느낄 수 있는 ‘탠저블 홀로그램(Tangible Hologram)’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임형택 기자

2030년 합산 시장 규모가 약5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7대 미래산업의 10%만 잡아도 '2040년 GDP 더블링'(2400조원->5000조원)과 'G5(주요5개국 진입'은 현실이 될 수 있다.

 尹 대통령 "가장 혁신적인 초일류 선진국으로 거듭나자"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최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혁신적인 초일류 선진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그것은 지금 우리 세대에 주어진 역사의 명령이며, 후손들에 대한 책무"라고 지난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김범준 기자

또한 "한국경제신문이 창간한 1964년,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며 "그러나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고, 경제는 물론 예술 분야까지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파수꾼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한국경제신문 임직원에게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조556원을 기록하는 등 최대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아침 직장인들이 서울 여의도 금융가로 출근하고 있다./강은구 기자
28일 저녁 서울 여의도 금융가 일대가 불을 밝히고 있다./김범준 기자

이날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이 이룬 기적의 성장사를 되돌아보고 경제·산업·기술 초강대국, 문화·예술의 세계적 허브 국가·존경받는 초일류 시민 국가 등 미래 60년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신문 창간 60주년을 맞아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들께서 창간 축하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구본길 펜싱 국가대표, 박현경 골프선수, 염경엽 프로야구 LG 트윈스 감독, 최정원 뮤지컬 배우,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전 삼성전자 대표)/임대철 기자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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