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설 유럽서도 곳곳 품절…이탈리아선 ‘채식주의자’ 연극 제작

이정우 기자 2024. 10. 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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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가 동명의 이탈리아어 연극으로 제작된다.

전예진 한국문화원장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연극 '채식주의자'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양국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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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가 동명의 이탈리아어 연극으로 제작된다.

12일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탈리아 극단 인덱스(INDEX)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주요 도시에서 연극 ‘채식주의자’를 무대에 올린다.

이 극단은 연극 ‘채식주의자’를 이탈리아 볼로냐·로마·밀라노·토리노, 프랑스 파리·투르·툴루즈·샹베리·몽펠리에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극단의 연출가 겸 배우인 다리아 데플로리안은 “몇 년 전부터 한강의 작품 세계에 푹 빠져 있었다”며 “2018년에 친구를 통해 한강의 책을 추천받아 몇몇 배우들과 함께 ‘채식주의자’를 읽게 되면서 연극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작가 활동에 임한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에 매우 기뻤다”고 한국문화원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전예진 한국문화원장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연극 ‘채식주의자’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양국의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서 제작되는 연극 ‘채식주의자’ 포스터. 연합뉴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그의 작품은 프랑스에서 없어서 못 팔 지경인 수준으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해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판을 출간한 현지 출판사 그라세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서점들이 출판사로까지 직접 찾아와 여유분이 없냐고 물을 정도”라며 “우리도 남은 게 없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 주문한 책이 나오기까지는 며칠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 파리 서점에서는 품절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라세는 지난해 8월 말 처음 ‘작별하지 않는다’의 불어판을 출간한 뒤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기까지 1만3000부가량을 판매했다. 노벨문학상 발표가 난 뒤 긴급하게 8000부의 추가 인쇄를 주문했다고 한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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