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포착하면 스스로 M16 조준사격…'AI 로봇개' 만든 나라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합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드론이 전장에 적극 활용되자 로봇개가 드론 감시와 격추라는 새로운 영역에 활용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해병대가 소총을 장착한 고스트로보틱스 사족보행 로봇을 테스트 중인 걸로 보도됐다.
미군은 로봇기술과 AI 등 급속히 발전하는 기술을 접목, 전투에 활용하는 방안을 개발해 왔다. 피치북에 따르면 2022~2023년 사이 벤처캐피탈이 방위기술에 투자한 금액은 700억달러(약 94조원) 이상이다.

또다른 군사기술 스타트업 제로마크의 조엘 앤더슨 CEO는 "사담 후세인을 체포하거나,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고 인질을 구해낸 것은 드론"이라며 "(반대로 보면) 이를 저지하는 것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인터라고스가 5억5000만달러(7420억원)짜리 첫 번째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는 초기 펀드로는 상당히 큰 규모다.
인터라고스의 공동 창업멤버는 스페이스엑스 출신이다. 아찰 우파디야야 제너럴파트너는 스페이스엑스에서 10년간 선임 엔지니어로 근무, 캔터스 벤처스에서 우주 및 방산 분야 투자를 주도했다. 톰 오치네로 역시 스페이스엑스에서 10여년 고위 임원을 지냈다. 이밖에 스펜서 헴프힐 CFO(최고재무책임자)은 미국 유명 VC 세콰이아캐피탈 출신이다.
미국 투자업계에선 이 같은 면면 덕에 인터라고스에 관심을 높다. 인터라고스는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들을 광범위하게 물색하고 있다. 딥테크는 우주, 제조, 로봇공학, 생명공학, AI 등을 말한다. 초기에 상당한 자금투자가 필요하고, 이른바 엑싯(투자회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 특징이다.

오디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민간항공사의 복잡한 비행 일정을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항공사도 스케줄링 소프트웨어를 운영하지만 실시간 데이터 반영이나 수익 예측 기능이 부족했다. 오디시는 머신러닝 방식으로 수백가지 시뮬레이션을 몇 초 만에 실행한다. 이를 통해 항공 스케줄 변경이 항공사의 수익과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하게 분석한다.
실제 오디시는 알래스카 항공의 스케줄 변경 시뮬레이션에서 수십만 달러를 절약하는 결과를 냈다. 알래스카항공은 이 소프트웨어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 모델이 효과를 입증할 경우 다른 항공사들로 확산할 수 있다.

누메릭은 회계결산 과정을 자동화, 회계인력이 일일이 하던 업무의 효율을 높인 걸로 평가된다. 다양한 회계 시스템과 엑셀 스프레드시트의 데이터를 모아 각 항목의 월별 변화를 분석하고, 이상치나 예상치 못한 변동을 설명한다. 과거 회계사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던 일을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다.
파커 길버트 누메릭 공동창업자 겸 CEO는 초기 스타트업에서 재무와 회계 관리의 문제를 직면하고 2020년 누메릭을 세웠다. 현재 오픈AI를 비롯, 브렉스, 웰스프론트 등 실리콘밸리에서 꽤 알려진 기업들이 누메릭의 회계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지난 1년간 누메릭의 매출은 4배 증가해 수백만달러 대에 이른다.
멘로 벤처스는 "누메릭이 복잡한 워크플로우와 데이터를 결합하여 기술 기업들에 의해 제대로 서비스되지 않았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누메릭은 앞으로는 실제 계산까지 AI로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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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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