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간인격체’ 고래의 역사 재조명

송용준 2024. 10.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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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모비딕'부터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고래를 바라보는 시선은 시기에 따라 달라져 왔다.

이렇게 달라진 시각 속에 고래는 이제 평화와 환경을 수호하는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고래는 탄소를 포집해 바다에 가라앉히는 '기후변화의 해결사'라는 것이 밝혀졌다.

육지에서 바다로 돌아온 고래의 진화와 분류학 등 최신 과학적 지식으로 시작해 포경과 수족관으로 대표되는 고래 잔혹사, 이에 대응한 환경운동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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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거인/ 남종영/ 곰출판/ 2만9000원

소설 ‘모비딕’부터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고래를 바라보는 시선은 시기에 따라 달라져 왔다. 거대한 바다의 괴수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다양한 문화권에서 신화와 전설의 주인공이라는 신비로운 존재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경외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고래는 르네상스 이후 관찰과 해부를 거치며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해 살육되고 감금되며 인간의 착취 대상이 된다. 이랬던 고래가 다시 ‘다정한 거인’으로 재인식되고 있다. 이렇게 달라진 시각 속에 고래는 이제 평화와 환경을 수호하는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남종영/ 곰출판/ 2만9000원
고래를 인간적으로 대우해야 할 이유는 무수히 많다. 고래는 탄소를 포집해 바다에 가라앉히는 ‘기후변화의 해결사’라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인간과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존재이자 자의식을 가진 존재라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그래서 과학자와 환경철학자를 중심으로 고래를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커다란 인식의 변화를 겪어온 고래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육지에서 바다로 돌아온 고래의 진화와 분류학 등 최신 과학적 지식으로 시작해 포경과 수족관으로 대표되는 고래 잔혹사, 이에 대응한 환경운동을 다룬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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