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 결별+불혹 박나래 “어떻게 살지?” 김숙 위로에 감동(나혼산)[어제TV]

서유나 2024. 10. 1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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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며 소속사와 결별까지 한 방송인 박나래가 김숙을 찾아 인생 조언을 구했다.

10월 11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566회에서는 생일 주간을 맞이한 박나래가 생일 캠핑을 하기 위해 김숙의 아지트에 방문했다.

이날 주방에서 분주하게 뭔가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준 박나래는 들통을 2개나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나래는 "10월 전어와 함께 박나래 생일 주간이 돌아왔다. 제일 좋아하는 날이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내 생일을 셀프로 제일 잘 챙기는 사람이다. (그동안은) 사람들 다 모아 주인공처럼 지냈는데 마흔 번째 생일은 앞으로 40를 잘 보내기 위해 나를 돌아보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멘탈적으로 힐링을 위한 생일이 필요하겠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나래가 향한 곳은 김숙의 개인 캠핑장이었다. 박나래는 "숙 선배님이 (KBS 공채) 12기고 제가 21기다. 티키타가가 진짜 잘 맞다. 눈빛만 봐도 바로 맞는다. 호흡이 짠 것 같다. 박소현 언니가 맨날 우리 보고 쌍둥이라고 했다. '개그 쌍둥이'라고 '개둥이'라고 한다"면서 김숙과 10살 나이 차이를 넘은 우정을 자랑했다.

박나래는 사우나 텐트부터 맥주 제조기와 방문객용 2층 침대가 있는 실내 공간까지 없는 게 없는 김숙의 아지트에서 짱뚱어탕, 짚불 삼겹살 구이, 문어 뽈뽀 등을 해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박나래는 쉼 없이 먹어놓고도 지금까지 쌀을 한 톨도 안 먹었다면서 "밥 먹을까요?"라며 탄수화물을 찾아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김숙이 2차전을 위해 설거지를 하러 들어간 동안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앞서 챙긴 2개의 들통을 꺼내 끓이기 시작한 박나래는 "저는 불혹이 됐고 선배님은 지천명이 됐다. 올해 생일은 저를 위한 생일보다는 축하를 나눴으면 하는 마음이 있더라"고 말했다. 들통에는 박나래가 직접 만든 미역국과 갈비찜이 들어 있었다. 박나래는 두 사람의 합동 생일 파티인 만큼 케이크도 두 개나 주문 제작한 정성을 보여줬다.

김숙, 박나래는 케이크 업체의 실수로 생각지도 않게 공포 비주얼로 완성된 케이크에 각각 50개, 40개의 초를 뭉텅이로 꽂아 불을 껐다. 전현무가 "악마 강령술 같은데"라고 비유할 정도로 강렬한 생일 파티를 한 두 사람은 이후 미역국과 갈비찜으로 식사를 하며 진지한 대화를 시작했다.

박나래는 "내가 선배님이랑 프로그램을 진짜 많이 했더라. 난 선배님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현명하게 생각하지?'했다. 난 맨날 선배님이 결정한 대로 따랐다. 그게 맞는 것 같았다"며 김숙이 고민 있을 때마다 전화해 조언을 구하는 멘토임을 고백했다.

40대가 돼 생각이 많아진 박나래는 "지천명은 어떤 나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숙은 "솔직히 말하면 난 지금이 너무 좋다.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다. 나이가 있으니 억지로 시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내가 원하는 일만 하면 되니까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옛날엔 먹고 살기 위해 한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나한테 안 맞는데 억지로 토크 짜내서 가고 한마디도 못하고 오는 날이 진짜 많았다. 내 토크 시간이 와서 해야하는데 못 살렸다. 그 다음부터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정전돼라. 오디오 내가 끌까?'라고 생각했다. 20년을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박나래도 공감하는 바였다. 박나래는 "나는 어느날 냉장고 문을 열었다. 이틀 뒤 녹화인데 한 달 지난 우유가 있더라. '저걸 먹을까? 먹고 식중독에 걸리자'했다. 그러면 안 갈 수 있으니까"라고 본인 일화를 전했다. 박나래는 "특히 우리 예능인이 심하다. 가수, 배우, 웹툰 작가는 본업이 있잖나. 우리는 본업에서 못하니까 자괴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숙은 "너도 나도 20살 어릴 때 들어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냐. 악착하게 돈 모으면서. 서울에서 버텨야 하니까. 그때 너무 치열하게 살았으니까 지금 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나래가 "저의 미래 일기인 선배님, 나 어떻게 살아야 해 마흔을?"이라고 묻자 "마흔 너무 예쁠 나이다. 마흔이 어느 정도 알고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 미래도 좀 그려놓아서 자기가 생각한 대로 살 수 있는 나이란다"고 위로를 건넸다.

박나래는 "이런저런 일이 있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 더 도전해야 하나,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살아야 하나"라는 고민도 내비쳤다. 이에 김숙은 도전을 권하며 "내가 그래서 은이 언니랑 팟캐스트를 시작한 거다. 그게 마흔이었다. 그때부터 바빴다. 난 네 나이에 시작도 안 한 것"이라고 말해줬다. 마흔이 되고 일이 없어 은퇴까지 생각했으나 지금까지 9년째 팟캐스트를 해오고 있다고.

이 말에 감명받은 박나래는 "저한테 40대는 되게 불안한데 또 되게 호기심이 생기는 나이인 것 같다. 개그 생활했을 때도 그렇고 연기하려고 (서울에) 올라왓을 때도 그렇고 주변에 충고해주고 뭔가 조언해줄 어른이 많이 없었다. 제가 숙 선배를 많이 의지하기도 하지만 오늘 더 '멋지게 산다. 더 열심히 일해야지 이 선배처럼 멋있게 살 수 있겠구나'싶더라. (새로운) 출발과 안정감에 대해서 조금은 마음을 정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혀 훈훈함과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박나래는 최근 전 소속사인 JDB엔터테인먼트와 9년 만에 이별했다. JDB엔터테인먼트는 개그맨 김대희가 설립한 연예 기획사다.

전속 계약 종료 소식이 전해진 후 일각에서 불화설이 제기되자 박나래는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오랜 기간 함께했던 JDB엔터테인먼트와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신중한 논의 끝에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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