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한인 사회의 눈과 귀…아시아계 최고 미디어 포부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미주중앙일보는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위치한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에서 창간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미셸 스틸 연방 하원의원, LA타임스 테리 탕 편집국장 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와 미주중앙일보 애독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 중앙일보에선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는 이날 ‘비전 선포’에서 한인 사회와 한류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미주중앙일보의 저변을 미국의 주류 사회로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대표는 “한인 2·3세는 물론 한인 사회에 관심을 가진 많은 미국인에게 다가가며 커뮤니티를 더욱 확장해 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한인 사회 소식을 영어로 전달하는 비중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한인 사회 안팎의 뉴스를 특화해 전달하는 본연의 임무와 함께 퓰리처상 수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계 언론사도 규모에 상관없이 아이디어와 발품이 있다면 수상하는 전례가 있다”며 “이를 통해 얻는 영향력과 목소리는 미주중앙일보뿐 아니라 한인 사회가 모두 누릴 수 있는 가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50년 동안 한인 사회에 눈과 귀가 된 중앙일보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희망과 꿈을 응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은 “100년이 넘는 한인 이민 역사에서 중앙일보의 역할은 무척 컸다”고 평가하면서 “다양한 커뮤니티가 함께 풍성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 정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을 축하하면서 “중앙일보는 한인 사회에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뉴스와 정보를 성실히 전해왔다”고 평가했다. 미주중앙일보와 콘텐트 교류 중인 LA타임스의 테리 탕 편집국장은 “소수계 언론은 몸속의 핏줄처럼 커뮤니티 전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향후 50년에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한국계로는 처음 미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에 출마한 앤디 김 하원의원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중앙일보가 한국과 미국, 한인 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50년 동안 해온 것에 놀랍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 알찬 정보와 소식을 제공해 한인 사회를 풍성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정도 부회장은 행사 참석자들에게 “지난 50년간 부족한 점도 있었을 텐데 사랑과 신뢰를 잃지 않고 질책과 격려를 해주신 여러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이 자리는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함께할 50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미주중앙일보는 퓰리처 수상을 위한 콘텐트 개발과 취재를 위해 지원에 나선 김영석 3플러스 로지스틱스 회장, 박충환 USC 석좌 교수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LA=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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