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밑줄 긋기]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2024. 10. 1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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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영 지음·난다
몰라서 못 본 미욱한 빛이 내 안에도 참 많았는데. 지금은 붙잡고 싶어도 다 떠나고 없다. 언제 다시 온다는 기약도 없고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시커먼 어둠 속에 손을 욱여넣으면 축축하고 물렁거리는 것만 잡힐 뿐이다. 나는 이것을 가지고 평생 살아야 한다.

술, 가을, 사람 냄새 풍기는 임유영 시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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