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 美 경제 수장 3관왕의 ‘일과 사랑’
백수진 기자 2024. 10. 12. 01:37
재닛 옐런
존 힐센라스 지음ㅣ박누리 옮김ㅣ마르코폴로ㅣ436쪽ㅣ2만7500원
중고차 시장처럼 구매자와 판매자의 정보가 비대칭이라 불량품이 넘쳐나는 시장을 ‘레몬(불량품을 뜻하는 속어) 시장’이라 부른다. 이 개념을 창안한 조지 애컬로프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남편이다. 애컬로프는 옐런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미스터 재닛 옐런”이라 불리는 것을 즐거워했다고 한다.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재무장관에 오르며 유리천장을 깨온 재닛 옐런의 생애를 담은 책이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옐런과 남편 애컬로프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옐런의 인생을 파고든다. 애컬로프는 1970년대부터 수학적 모델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행동과 시장의 불완전함을 경고했고, 옐런은 그 결함을 고치고 경제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요리를 좋아해 유명 셰프 줄리아 차일드의 학생이었다거나, 시간에 쫓기는 걸 싫어해 몇 시간 전부터 공항에 도착해 브리핑 자료를 읽거나 벽돌 깨기 게임을 하며 비행 시간을 기다렸다는 등 옐런의 인간적인 면에 대한 묘사도 흥미롭다. 한 쌍의 부부를 통해 닷컴 버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팬데믹까지 격변했던 지난 20년간의 경제사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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