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자기 자신의 목격자들 外

2024. 10. 12.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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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목격자들(한분영, 페테르 묄레르 외 지음, 안철흥 옮김, 글항아리)=70년대 4만5033명. 80년대 6만6511명. 한국이 해외입양 보낸 아이들이다. 책에 실린 43편의 글이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미국, 벨기에 등으로 입양되어 자란 이들이 겪은 고통과 비탄, 스스로의 존재를 입증해야 했던 삶을 절절하게 전한다.
존 울먼의 일기(존 울먼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미국의 재단사, 상인, 그리고 퀘이커 설교자였던 존 울먼(1720~1772)의 사후인 1774년 처음 출간되어 지금까지 읽히는 고전이 된 일기. 단순하고 소박한 삶과 개인의 영적 훈련에 대한 관심은 물론 노예제도에 반대하고, 물질주의를 경계하고, 노동계층을 옹호하는 시각이 담겼다.
다가오는 영화들(라제기 지음, 북트리거)=‘잘 알지 못하는 세상으로 가는 창구’. 일간지 영화전문기자인 저자에게 영화는 이런 존재다. 이 책은 창구를 넓혀 청소년을 포함한 독자들이 영화 속 세상을 더 깊게 즐기게 하는 길잡이. 저자가 고른 27편의 영화를 균형, 정의, 의심, 인생, 오만과 편견, 연결 등의 키워드로 친절하게 소개했다.
눈 뇌 문학(석영중 지음, 열린책들)=부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문학적 성찰’. 올해까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도스토옙스키 연구로 이름난 저자가 지성사와 생물학, 신경과학, 광학 등을 아우르며 시각과 문학에 대한 탐구를 펼쳐냈다. 그에 따르면 출발점은 인간은 ‘뇌로 본다’ 이되, 종착점은 ‘뇌를 넘어서 본다’.
천 개의 베개(노동효 지음, 나무발전소)=한 대륙에 2~3년을 살고 돌아오는 식으로 장기 여행을 하는 저자는 “지구란 행성은 그 자체로 타임머신”이라고 말한다. 호기심의 강도에 따라 21세기의 도시만 아니라 인류의 여러 발자취를 동시대에 만날 수 있다는 것. 남미와 중미를 중심으로 나미비아, 터키, 라오스, 타이 등 여행담 25편을 담았다.
김대중의 문화정치(박소현 외 지음, 지식산업사)=검열의 폐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등장, 일본 대중문화 개방, 문화산업 금융화 등 김대중 정부 시절의 문화정책과 산업의 흐름을 여기에 담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과 함께 조명했다. 문화정책학, 인류학 등 연구자 6명이 저자. 부제 ‘문화-민주주의와 문화-미래주의의 접속’.
교양인이 알아야 할 음식의 역사(자크 아탈리 지음, 권지현 옮김, 따비)=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석학으로 이름난 저자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울러 먹는 것의 의미를 탐구했다. 고대의 음식, 근대의 프랑스식 식사, 현대의 대량생산·가공식품·농업실태 등에 더해 책의 말미에는 음식 교육, ‘함께 대화하며 먹는 기쁨 되찾기’ 등도 강조한다.
푸른배달말집(한실·푸른누리 지음, 안그라픽스)=한자어와 외국어 없이 우리말을 모아 그 뜻을 풀어낸 사전(말집). 뜻풀이에도 한자어를 거의 쓰지 않으려 했다. 널리 쓰이는 한자어는 이를 다듬은 우리말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을 찾아보면 각각 다스림, 살림, 모둠, 삶꽃, 배움 등으로 옮겨 뜻을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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