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에 일본 원폭피해자단체 ‘니혼 히단쿄’
[앵커]
반핵 활동을 벌여 온 일본의 원폭피해자단체 '니혼 히단쿄'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습니다.
1956년 창설된 이 단체는 앞으로도 전 세계에 핵무기 폐기를 계속 호소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노벨평화상에 선정된 '니혼 히단쿄'는 일본의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입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들이 1956년 단체를 결성한 이후 70년 가까이 전 세계에 핵무기 폐기를 호소해 왔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오랜 시간의 노력과 증언을 통해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돼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요르겐 피리드네스/노벨위원회 위원장 :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핵무기를 다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니혼 히단쿄는 과거 유엔군축특별총회에서 비극의 반복을 막아달라고 호소했고 여러 나라에서 가두행진과 사진전을 펼치며 핵 폐기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또, 2017년 UN에서 채택된 핵무기금지조약에 모든 국가가 참가해 달라며 1,37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유엔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수상 소식을 접한 니혼히단쿄의 활동가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온 활동이 인정받게 됐다며 크게 반겼습니다.
[미마키 도시유키/니혼히단쿄 대표위원 : "핵무기 폐기, 항구적인 평화의 실현을 세계에 계속 호소해 노벨 평화상에 상응하는 활동을 계속해 가고 싶습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도 성명을 내고 "오랫동안 핵무기 폐기를 위해 노력해 온 니혼 히단쿄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일본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1974년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 이후 50년 만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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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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