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MVP는 임찬규, ‘엘린이’는 아직도 02 KS를 기억한다 “삼성 경기 아직도 생각나··· 패배 설욕하겠다”[준PO5]

심진용 기자 2024. 10. 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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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가 11일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양 팔을 펼쳐 들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5전 3선승제 시리즈. 홀로 2승을 올렸다. 자칫 팀이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마다 등판해 승리를 거뒀다. LG 임찬규(32)가 준플레이오프(준PO) MVP로 선정됐다. 임찬규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KT와 시리즈 5차전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역투로 4-1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면 끝’인 경기에서 최고의 피칭을 했다. 시리즈 첫 경기를 먼저 내주고 맞이한 2차전 때도 임찬규는 5.1이닝 2실점(1자책) 승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임찬규는 이날 경기 후 “MVP를 받아 영광”이라며 “가을에도 잘하는 모습을 오래 가디려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지면 끝나는 경기) 때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며 “이제 가을의 시작이고, 팬분들도 오랜 시간 기다려 주셨을 텐데, 이제는 좀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응원 소리가 어느때보다 컸다. 임찬규는 “크게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좋은 경기 했다”고 말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임찬규는 이닝을 마치고 1루 관중석을 향해 양 팔을 번쩍 펼쳐 들며 세리머니 했다. 팬들의 환호가 더 커졌다. 임찬규는 “마지막일 줄 알고, 팬 분들과 좋은 감정 만들고 싶어서 세리머니를 했다”며 “7회에도 올라갈 줄 알았으면 안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임찬규는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전까지 워낙 전력투구를 한 때문인지 선두타자에게 안타, 후속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손주영으로 교체가 됐고, 승계주자 1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악전고투 끝에 준PO를 따낸 LG는 이제 대구로 향한다. 13일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임찬규는 “2002년 삼성한테 졌던 한국시리즈가 생각난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그때 패배를 꼭 설욕하겠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익히 알려졌듯, LG 어린이회원 출신, 진성 LG팬 출신이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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