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보건 교사 배치 최하위…학교 보건 부실 우려
[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각급 학교의 보건 교사 배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 보건 업무에 대한 부실 우려가 큽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중등학교를 함께 운영하는 이 학교에는 보건실이 있지만 보건 교사가 없습니다.
일반 교사가 보건 업무를 대행하다 보니 전문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 아기(학생)가 어느 정도 아픈가는 상담을 해도 저희는 모르는 경우가 많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부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전북지역 769개 학교의 보건 교사 배치율은 72% 정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고, 90%인 전국 평균보다 20%p 가까이 낮습니다.
전북 안에서는 군 지역으로 갈수록 배치율이 낮았는데, 가장 낮은 고창은 42%에 그쳤습니다.
긴급한 보건·의료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응급처치 같은 전문적인 1차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보건 교사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정을호/국회 교육위원 : "지방 의료 공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역사회 의료 체계에 접근하기 어려운 곳일수록 학교 보건 의료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차선책으로 순회 보건교사라도 확대해야 한다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교과 수업을 목적으로 학교를 방문할 뿐, 보건 업무는 맡지 않습니다.
앞서 2021년 학교 보건법 시행령 개정으로 모든 학교에 보건 교사를 두도록 한 만큼, 학생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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