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0% 확률에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해”

양승수 기자 2024. 10. 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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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매직’ 패장 이강철에게 환호한 KT 팬들

“이 강 철! 이 강 철!”

11일 오후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KT 이강철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패장‘ 이강철 KT 감독을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 소리가 1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 울려퍼졌다. KT의 마법 같던 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팬들은 이어 KT 선수들의 응원가를 한명씩 부르면서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KT 선수단과 감독에게 환호를 보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아쉽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대4로 패했지만,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와 자부심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정말 힘든 시리즈였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LG와 좋은 경기를 해서 LG에도 감사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항상 벼랑 끝에 있었는데도 잘 버텨줬다. 마지막에는 운이 LG로 넘어간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시즌 KT 위즈는 마법 같은 여정을 보였다. 정규 시즌 5위로 SSG와 타이브레이크 혈전 끝에 간신히 와일드카드에 진출하고,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역사를 남겼다. 이강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 우리가 초반에는 좋지 않았지만, 다시 경기력이 돌아오면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리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형준 같은 선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소득이 컸다”며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지는 경기는 늘 다 아쉽지만, 이기는 게임만 생각이 난다. 오늘 경기가 가장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철 감독은 “1년 만에 팬들이 늘었고, 팬들이 보내준 응원이 0% 확률을 깨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오늘도 0% 확률에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감독은 “너무 재미있었던 시즌이었다”며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KT 위즈는 이번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들을 선사했다.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이 만들어낸 마법 같은 여정은 비록 준플레이오프에서 멈췄지만, 팬들은 그들의 투지와 열정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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