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의궤’의 고향, 오대산…불교문화축제로 도약
[KBS 춘천] [앵커]
조선왕조 실록과 의궤의 고향, 오대산에서 오늘(11일) 대규모 문화행사가 시작됐습니다.
동양철학과 불교 문화가 어우러진 색다른 축제 현장을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행렬을 이끄는 커다란 깃발들.
평화와 성공 등 삶의 기원을 담았습니다.
빨강, 파랑 등 다섯 가지 색을 입은 사람들이 뒤를 따릅니다.
오행사상에서 나오는 다섯 방위를 나타냅니다.
한 시간여 만에 월정사에 도착합니다.
이번엔 강원무형문화유산 탑돌이를 시작하며, 오대산문화축전의 개막을 알립니다.
[윤슬비·김의준/경기도 화성시 : "전나무 숲길도 너무 좋고, 또 여기 아이한테 다양한 전통 음악 같은 것도 들려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입니다."]
비슷한 시각,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출발한 행렬.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입니다.
월정사 적광전, 큰법당에 조심스레 올려둡니다.
연꽃 모양 그릇에 담긴 게 진신 사리 원본입니다.
이렇게 축전 기간에는 사리 원본을 실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복장을 한 행렬도 있습니다.
조선왕조 실록과 의궤가 100여 년 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온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겁니다.
실록에 나온 세조의 오대산 방문과 의궤에 나온 임금들의 행차를 재현했습니다.
[퇴우 정념/월정사 주지 : "이 사회가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가는 이 근본의 정신이 되는 거죠. 그렇게만 되면 이 세상은 꽃밭처럼 아름다운."]
천 년 고찰에서 열리는 문화축전.
특별 사진전과 초청 공연, 먹거리 장터를 갖추고 이번 주 일요일까지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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