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에 감격…광주·전남 ‘들썩’
[KBS 광주] [앵커]
이번 수상 소식에 작가가 나고 자란 고향의 지역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한강 작가와 관련한 수업을 열어 수상의 의미를 되새겼고, 지역 정치계와 문화계에서도 축하와 감사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작가가 지난 1977년 입학해 3년 동안 다녔던 광주의 한 초등학교.
수상 소식이 전해지며 교직원은 물론 전교생이 환호했습니다.
작가의 소설을 낭독하는 계기 수업을 열고 작품이 전하는 울림에 깊이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백서윤/광주효동초 6학년 : "(학교 선배라고해서) 더 감명받았고, 앞으로 우리 학교를 빛내주신만큼 저희도 노벨상 같은 큰 상을 받아서 우리 학교를 더 빛내고 싶습니다."]
시민들의 발길은 서점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책이 팔려나가 진열대는 텅 빈 상태.
책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시간마저도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유수진/광주시 신안동 : "내가 아는 노벨이 맞나?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에 그 노벨상이 맞나? 정말 벅차올랐습니다. 행복하고..."]
지역사회 각계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자신의 SNS에 "대단하고 가슴이 뜨겁다"며 광주의 힘이라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우리 문학이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하는 역사적 쾌거"라며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매년 전남 문학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비엔날레재단도 한강 작가와의 깊은 인연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6년 제11회 광주비엔날레 포럼에서 소설 '소년이온다'를 낭독했던 작가는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영어로 된 전시의 소제목을 우리말로 다듬고 개막 공연의 가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박양우/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 "응축해서 정말 시적으로 표현하는 것, 저희는 그것을 제공받음으로써 콘텐츠도 좋아졌지만 함께 일하는 모습에서 굉장히 진지한 모습 성심을 다하는 모습에서 감동스러웠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낭보에 광주전남은 온종일 흥분과 기쁨으로 들썩였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두형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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