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집값 자극엔 제한적...대출 규제가 관건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집값이 다시 뛰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죠.
그러나 정부가 강력한 대출 규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금리 인하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거라는 진단이 유력합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강남 3구에서 출발해 서울 전역과 수도권으로 거세게 퍼졌던 아파트값 상승세!
여름을 지나면서 기세가 꺾여
7월 9천 건에 육박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월엔 3천 건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주간 매매가 상승폭도 0.1%로 약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호재이긴 하지만, 영향은 미약할 거라는 판단입니다.
미 연준 금리 인하와 그에 따른 국내 금리 연동은 올해 상반기부터 예상돼 이미 주택시장에 반영됐고, 이번 금리 인하 폭이 개인의 집 구매 판단을 바꿀 만큼 큰 수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금리 인하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는 진단입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은 금리보다 정부의 대출 규제 즉, 개별 차주에게 필요한 만큼의 대출이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일단 대출이 나온 다음에 금리가 얼마인지가 의미가 있는 겁니다.]
이미 올라버린 집값에 대출도 막히면서 관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쉽게 바뀌기는 어렵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된다면 집값 상승 압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집값이 다시 뛸 수 있는 상황적 여건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금리 인하가 추후에 또 단행이 될 경우 점진적인 분위기는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시장 자체의 공급 부족이라든가 전세 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 분위기가 바닥에 깔려 있는 데다가 유동성 유입이라든가 전체적인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상반기에 치고 오른 집값이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이다 향후 금리 추이에 따라 완만한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백승민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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