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불길 휩싸인 전기자전거…중 매체 화재 주의보까지

김민정 2024. 10. 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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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최근 전기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관련 화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까지 많이 발생하면서, 전기자전거를 건물 내부에 세우지 말라는 경고문이 곳곳에 붙을 정돕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을 달리던 전기자전거에 갑자기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시뻘건 불길에 휩싸이면서, 운전자는 겨우 바닥을 굴러 대피합니다.

[목격자 : "불길이 세서 끌 수가 없었어요. 신고를 했고, 운전자에게 물을 뿌렸어요."]

흰 연기가 뿜어져나오던 전기자전거도 결국 폭발합니다.

14초 동안 무려 다섯 번이나 폭발음이 울렸습니다.

3억 5천만 대에 달하는 중국의 전기자전거는 대부분 리튬배터리를 이용합니다.

중국 소방 당국이 실험해 보니 불이 난지 2분 만에 자전거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고, 10분 뒤 뼈대만 남고 전소됐습니다.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보다 수막을 형성해 산소를 차단하는 수성 소화기가 화재 진압에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이런 실험 결과를 보도하며 주의를 당부할 정도로 전기자전거 화재 우려가 큰 실정입니다.

[중국 CCTV 보도 : "수성 약제가 작용하면서 리튬배터리가 절반밖에 타지 않았고, 배터리가 장착된 플라스틱 배터리 상자도 한쪽만 녹아내렸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중국 전기자전거 화재는 이미 5월 말 기준으로 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는 35명에 달합니다.

중국에선 이렇게 전기자전거를 건물 안에 세워두지 말라는 경고문을 흔히 볼 수 있지만, 부실한 관리 속에 전기자전거 화재가 해마다 20% 가까이 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유진/화면제공:더우인·웨이보/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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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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