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둔화·내수 경기 부담이 인하 배경
[앵커]
세계적인 금리 인하 추세 속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11일)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0.25% 포인트 내렸습니다.
그동안 물가를 잡기 위해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돈 줄을 조여왔지만 이번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쪽으로 통화 정책의 방향을 바꾼겁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준 금리 결정 조건 가운데 물가에 대해 한국은행은 '뚜렷한 안정세'라고 표현했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물가안정목표치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이 떨어진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긴축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반면 우리 경제의 성장세는 내수 회복이 늦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연간 성장률 2.4%를 달성할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한은은 평가했습니다.
소비 여력을 줄이는 고금리를 벗어나야 할 이유가 커진 겁니다.
마지막까지 한은의 발목을 잡은 가계부채 증가세도 9월 들어 둔화하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시작한지 3년 2개월 만의 정책 방향 전환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정부의 의지가 굉장히 강해서 필요시에는 (가계부채 관리를) 더 강화하겠다 이런 것도 있고, 저희 자체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정함으로써 금융 안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뒤에도 금리를 지금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고, 한은 총재는 미국처럼 금리를 0.5%p씩 내릴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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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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